한화의 선수 수집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화는 2일 두산에서 방출된 우완 투수 이재우(35)와 2016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두산 구단과 협의 하에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이재우는 한화의 러브콜을 받아 새 팀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 방출 선수 중에서 가장 먼저 새둥지를 텄다.
한화는 이미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 정우람과 심수창을 영입하며 화끈하게 투자했다. 정우람에게는 역대 구원투수 최고액 84억원을 투자했고, 준척급 투수 심수창에게도 13억원이라는 적잖은 금액을 썼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다른 팀에서 방출된 선수들까지 찾아 나섰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받은 투수 이재우를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 2000년 두산에 입단한 이재우는 통산 342경기 39승20패3세이브68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특급 구원투수로 두산의 2000년대 중후반을 이끌었고, 지금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이재우는 포크볼을 주무기로 하는 투수다. 김성근 감독이 올 시즌을 치르며 가장 어려움을 겪은 것 중 하나가 위기에서 포크볼로 내야 땅볼 유도할 투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FA 심수창과 함께 이재우 역시 포크볼 구사능력이 뛰어난 선수라 영입을 결정했다.
이로써 한화는 이번 오프시즌에 벌서 투수 4명이 외부에서 영입돼 들어왔다. FA 정우람·심수창, 2차 드래프트로 온 송신영에 이재우까지 합류했다. 기존 투수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 내년 시즌 투수 엔트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