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불법 행위 근절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봉사활동 및 사회환원 프로그램은 더 확대해 시행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선수협은 2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선수협 총회를 열었다. 예년처럼 특별한 안건을 상정하기보다는 1시간 남짓한 시간을 모두 교육에 투자했다.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은 총회가 마무리된 뒤 “다른 안건 상정은 없었다. 다만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반성하는 한편 봉사활동 확대 등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프로야구계는 한 소속구단 선수들의 불법 원정도박 사실이 밝혀지면서 초긴장 상태다. 상황을 떠나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자체로 반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선수협 내부에서도 주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선수협은 이 부분에 대해 “선수들이 지켜야 할 부분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봉사활동은 더 확대시키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박 총장은 “선수협 차원에서도 사회환원에 대해 고민을 했다. 어제(1일) 시행된 유소년 클리닉 등은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라면서 “선수들도 봉사활동을 하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선수가 밝히기 꺼려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좀 더 공개하고 활동폭도 넓혀가자고 결의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선수협은 이날 총회 후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수상자를 발표하고 시상식을 가졌다. 선수단 투표로 진행된 영예의 올해 선수상 수상자로는 박병호가 선정됐다. 박병호는 팬 투표로 진행된 올해의 스타플레이어상 부문에도 수상자로 선정돼 겹경사를 누렸다.
그 외 신인상은 구자욱(삼성), 재기 선수상은 정현석(한화), 기량발전상은 허경민(두산), 모범상은 강민호(롯데)가 수상했다. 퓨처스리그 선수상은 구단별 1명씩 선정돼 삼성 홍정우, NC 김태진, 두산 서두원, 넥센 임동휘, SK 이윤재, 한화 노태형, KIA 박진두, 롯데 김재유, LG 전인환, kt 이창진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또한 한국프로야구선수일동은 프리미어 12 대회 우승을 이끈 김인식 감독을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해 공로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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