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우 결승골' 수원, 승강 PO 1차전서 부산 1-0 제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2.02 20: 55

수원FC가 혈투 끝에 부산 아이파크를 제압하며 승격에 한 걸음 다가섰다.
수원은 2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15 1차전 홈경기서 후반 40분 정민우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부산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수원은 오는 5일 부산 구덕운동장서 열리는 PO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승격하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전반 초반 주도권은 홈팀 수원의 몫이었다.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부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수원이 시시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는 등 소득을 올리지 못하자 부산도 반격에 나섰다. 

부산은 전반 14분 유지훈이 아크서클 근처서 2대1 패스로 수비진을 허문 뒤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8분 뒤에는 역습 찬스서 최강희의 크로스를 웨슬리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허공을 갈랐다.
부산은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은 뒤 계속해서 수원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31분 최강희의 우측면 크로스를 박준강이 쇄도하며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수원도 전반 종료가 다가올수록 다시 본연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수원은 전반 36분 시시가 부산의 골망을 출렁였지만 앞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추가시간엔 자파의 오른발 슈팅이 이범영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후반 3분 행운의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김종우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인 유지훈의 무릎에 맞고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7분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수원의 장신 수비수 임하람이 홍동현에게 백태클,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다소 석연치 않은 판정이었다. 수원은 항의하던 조종화 수석코치가 함께 퇴장 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조덕제 수원 감독은 곧바로 김종우를 빼고 수비수 김창훈을 투입했다. 수원은 후반 15분 권용현이 하프라인 근처부터 질주,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태클에 막혔다. 3분 뒤 자파의 슬라이딩 슛도 골문을 벗어났다.
수원도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후반 20분 박형순 골키퍼에게 깊숙한 태클을 가한 부산 공격수 홍동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 수원은 곧바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자파가 문전에서 내준 볼을 김창훈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범영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종료 5분 전 웃었다. 교체투입된 정민우가 코너킥 찬스 문전 혼전 상황서 자파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짜릿한 결승골을 기록했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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