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가 울산 모비스와 접전 끝에 3연승을 달렸다.
김영만 감독이 이끄는 동부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 모비스와 홈경기에서 77-75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동부는 13승 12패가 돼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모비스는 18승 8패로 2위에 머물렀다.
접전 속에서 짜릿한 승리를 안긴 건 웬델 맥키네스였다. 맥키네스는 경기 종료 직전 결승 덩크슛을 포함해 30득점 16리바운드 3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김주성은 10득점을 추가해 통산 9351득점을 기록해 문경은 서울 SK 감독(9347득점)을 넘고 KBL 역대 득점 통산 3위에 올랐다.

1쿼터에 치고 나온 건 모비스였다. 모비스는 양동근과 함지훈, 전준범, 김수찬이 3점포를 가동하며 동부와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동부는 윤호영이 골밑에서 맹활약했지만, 외곽포가 잇달아 터지는 모비스를 막지 못해 17-21로 1쿼터를 내줬다.
2쿼터도 모비스가 앞섰다. 모비스의 외곽포는 여전했다. 정성호가 2개, 김수찬, 박구영, 양동근이 3점포를 가동했다. 모비스는 골밑 싸움에서도 동부를 앞서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44-37로 도망갔다.
동부는 3쿼터 들어 분위기를 바꿨다. 모비스의 외곽포가 주춤하자 추격에 나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해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로드 벤슨과 맥키네스가 각각 6득점에 성공하며 54-59를 만들었다.
탄력을 받은 동부는 4쿼터에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7분 54초를 남기고 맥키네스가 골밑 슛을 성공시켜 61-6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경기 종료 4분 51초를 남기고 윤호영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는 불운이 생겼다.
모비스도 운이 좋지는 않았다. 커스버트 빅터가 5반칙 퇴장을 당한 상황에서 아이라 클라크까지 5반칙 퇴장을 당해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해야 했다.
공방전은 경기 막판에서야 승부가 났다. 경기 종료 14.8초를 남기고 맥키네스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75-75 동점을 허용한 모비스는 마지막 공격을 준비했다. 그러나 양동근이 맥키네스에게 공을 빼앗기면서 승리의 꿈은 무산됐다. 수비 없이 골밑으로 달려간 맥키네스가 짜릿한 덩크슛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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