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33)가 시애틀과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MLB) 네 번째 소속팀을 찾았다.
미 CBS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아오키가 시애틀과 계약했다”라고 보도했다. 아오키는 신체검사를 통과할 경우 시애틀과 정식 계약을 맺는다.
아오키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1+1년 계약을 맺었으나 샌프란시스코가 내년 550만 달러의 옵션을 포기하면서 시장에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시애틀이 재빠르게 접근했고 아오키를 영입하며 외야 보강에 성공했다. 현재 시애틀은 외야진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었으며 아오키는 저렴하면서도 효율성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아오키는 올 시즌 93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 출루율 3할5푼3리, 장타율 0.380, OPS(출루율+장타율) 0.733, 5홈런, 26타점, 14도루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활약은 좋았지만 몸에 맞는 공 여파에 울었다. 6월 20일 LA 다저스전에서 오른쪽 종아리에 투구를 맞아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어 8월 9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제이크 아리에타가 던진 빠른 공에 머리 부위를 맞아 뇌진탕 증상을 일으키기도 했다.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 간 아오키는 4년간 531경기에 뛰며 타율 2할8푼7리, OPS(출루율+장타율) 0.740, 24홈런, 156타점, 81도루를 기록했다. 높은 출루율과 견실한 수비력을 갖춘 자원으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애틀은 일본인 외야수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바로 스즈키 이치로의 첫 MLB 팀이었다. 역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로 진출한 이치로는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을 펼쳤다. 입단 첫 해에는 신인왕과 아메리칸리그 MVP를 휩쓸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는 10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시애틀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