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수원, 날개 달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2.03 05: 59

수원FC가 승격 꿈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수원은 지난 2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15 1차전 홈경기서 후반 40분 정민우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수원은 오는 5일 부산 구덕운동장서 열리는 PO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승격하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았다. 수원은 쾌조의 상승세다. 플레이오프서 서울 이랜드FC와 대구FC를 연달아 제압하더니 승강 PO 1차전서 클래식(1부리그)의 부산마저 꺾었다.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수원의 상승세와 부산의 간절함의 싸움이었다. 관건은 클래식과 챌린지의 수준 차이였다. 미세하지만 분명 1부와 2부의 간극은 존재할 터. 수원은 분명 전보다 힘든 싸움을 이겨내야 했다.
조덕제 수원 감독도 경기 전 "우리는 도전하는 팀이다. 한 수 위의 팀에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상위리그 팀에 예우를 갖췄다. 최영준 부산 감독은 "클래식의 위상을 보여주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팽팽했다. 1부와 2부의 차이는 백지 한 장이었다. 오히려 전체적인 주도권은 수원이 쥐었다. 부산은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였다. 두 팀 모두 결정력이 부족했다.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수원이 후반 40분 코너킥 찬스서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리 원천은 자신감이었다. 조덕제 감독은 "상대의 거친 압박과 빠른 움직임에 고생을 했다. 후반에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했는데 잘됐다"고 승인을 밝혔다. 적장 최영준 감독은 "수원은 외국인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고, 국내 선수들도 좋은 기술을 보였다"며 엄지를 들었다.
수원의 공격형 미드필더 김종우는 "챌린지 팀들에 비해 확실히 압박이 빠르고, 패스 질도 달라 뺏기 힘들었다"면서도 "1차전 승리로 분위기가 확실히 좋아졌고, 자신감도 올라왔다. 경기 전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더 우세했다. 원정 가서도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