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선수인 데이비드 오티스가 새로 팀에 합류하게 된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오랜 악연은 잊겠다고 밝혔다.
ESPN의 3일(이하 한국시간)보도에 의하면 오티스는 프라이스의 계약이 알려진 직후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도밍고의 한 라디오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프라이스 입단과 관련해 “좋은 일이다. 우리 팀은 투수가 필요하고 프라이스는 수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대단한 투수다. 프라이스가 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프라이스의 보스턴 입단과 관련해 오티스의 평가가 이목을 끈 것은 둘 사이의 오래된 악연 때문이다.

공개적으로 부딪친 것만 해도 3번이다. 2013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보스턴과 당시 프라이스가 있던 탬파베이 레이스가 만났을 때의 일이다. 2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프라이스는 경기 후 1회 선제 2점 홈런을 날렸던 오티스가 천천히 베이스를 돌았던 것에 대해 비판했다.
이듬해 탬파베이가 보스턴에서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치를 때 프라이스가 선발 등판했다. 프라이스는 1회 첫 타석에 들어선 오티스를 맞혔다. 경기 후 오티스는 “전쟁이다. 앞으로도 계속되는 전쟁이다. 다음 번에 프라이스가 나를 맞히려면 (복싱)글러브를 끼고 있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제 더 이상 프라이스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올해에는 프라이스가 오티스를 긁었다. 지난 7월 올스타전에 출전한 프라이스는 이미 9차례나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오티스가 2년 연속 출전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이전과는 달라졌다. 만약 이전과 같았다면 올스타전에 출전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티스는 올스타에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에도 37홈런, 108타점을 기록했다.
오티스는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프라이스와 관계에 대해 “문제 없다. 그런 것들은 과거사다. 이제 프라이스는 동료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나와 함께 하게 되면 과거는 과거로 남겨 놓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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