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일본의 유혹 뿌리친 한화와 '의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03 10: 10

300만 달러설이 나돌았던 한화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0). 190만 달러에 한화와 재계약한 그가 30만 달러 차이를 뒤로 하고 팀에 남았다. 
한화는 지난 2일 괴물 투수 로저스와 재계약을 발표하며 '총액 19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20만 달러와 연봉 170만 달러의 조건이었다. KBO 역대 외국인선수 최고액 계약이지만 비싸다는 느낌보다 오히려 생각보다 싸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그도 그럴 게 로저스는 올 시즌 2개월을 남겨놓고 70만 달러에 한화와 계약했다. 현지 언론과 에이전시에서는 100만 달러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풀타임 시즌 개런티라면 최소 200만 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돼 한화가 로저스를 잡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특히 한화와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일본 구단들이 로저스에게 큰 관심을 나타내며 몸값이 뛰어올랐다. 그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든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최고 300만 달러를 제의했다는 소문이 나오면서 로저스의 190만 달러는 발표 액수로만 비쳐졌다. 
하지만 한화 구단에서는 로저스의 190만 달러가 사실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190만 달러에 계약했기 때문에 그대로 발표한 것이다. 300만 달러라면 로저스보다 더 좋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금액이다"며 몸값 축소설을 부인했다. 
한화가 마지막까지 로저스 영입 경쟁을 벌인 라쿠텐에서는 최대 220만 달러를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쿠텐에는 올 시즌 한화에 몸담았던 후루쿠보 겐지 배터리코치가 팀을 옮긴 후 로저스를 강력하게 추천했고, 신분조회까지 할 정도로 적극적인 움직임이었다. 
한화와 라쿠텐 사이에서는 약 30만 달러 정도의 금액 차이가 있었지만, 시즌 막판부터 보여준 한화 구단의 정성과 어머니 등 가족들의 설득으로 로저스는 한화의 잔류 제안을 받아들였다. 비슷한 값이면 새로 적응할 것 없이 정든 한화에 남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었다. 
로저스 개인적으로도 190만 달러는 적은 돈이 아니다. 지난 2014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받은 185만 달러가 그의 최고 연봉이었는데 한화에서 이보다 더 많이 받는다. 300만 달러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큰돈을 손에 넣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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