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빅리거 가세…주목받는 KIA 강력 선발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12.03 06: 47

과연 몇 승을 거둘까?
KIA 선발진이 윤곽을 드러냈다. KIA는 지난 2일 메이저리거 헥터 노에시(28)와 미국대표 지크 스푸루일(26)과 계약을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두 외인투수가 가세하면서 윤석민(29) 양현종(27)과 함께 KIA 선발진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공교롭게도 모두 20대의 젊은 선발진이다. 
관심은 네 명의 선발투수들이 과연 몇 승을 거둘 것인지이다. 이미 윤석민과 양현종은 국내에서 에이스로 입증이 된 투수들이다. 윤석민은 2011년 투수 4관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30세이브를 올렸다. 몸이 아프지 않다면 15승은 넉끈히 거둘 수 있는 투수이다.

양현종은 이미 2년 연속 15승을 따내면서 좌완 에이스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2년동안 많이 던졌기 때문에 내년 시즌 변수가 있을 수도 있지만 누가보더라도 15승이 가능한 확실한 좌완 에이스임에는 분명하다.  국내에서 이만한 토종 원투펀치를 보유한 구단은 흔치 않다.
문제는 노에시와 스푸루일이다. 노에시는 한화의 에스밀 로저스를 웃도는 경력을 갖췄다. 패스트볼 평균이 150km를 자랑하고 있다. 변화구 구사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이다. 특히 현역 메이저리거라는 브랜드 가치가 있다. 만일 로저스급 투구를 한다면 역시 10승 이상은 충분히 거둘 것으로 보인다. 
스프루일은 구종이 단조롭다는 단점이 있지만 150km가 넘는 직구와 투심과 슬라이더가 뛰어나고 제구력과 기본적인 구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에시와 함께 10승 이상을 기대받고 있다. KIA 구단은 프리미어 12에서 한국대표팀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는 점에서 적응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데려왔다.
그러나 두 투수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결국은 한국 문화와 한국 야구에 대한 적응과 극복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타자 특유의 인내심과 선구안, 그리고 기동력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섣불리 승수를 전망하기는 어렵다. 내년 캠프때 실전에서 어느 정도 평가가 내려질 것이다.
그럼에도 최근의 KIA 선발진 가운데 가장 강력할 수도 있다는 희망은 분명히 피어오르고 있다. 5선발투수를 놓고 임준혁, 김진우, 김병현, 홍건희, 김윤동 등 후보들도 즐비하다. 외국인 투수들이 자리를 확실하게 잡아준다면 투수운용이 한결 편해질 수 있다. 특히 불펜이 강력하지 못하기 때문에 선발야구를 펼칠 수 있는 발판은 만들었다.
그러나 역대 최악체 타선이라는 취약점이 있다. 확실한 공격진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결국 승수를 확실하게 보장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 변수이다. 아울러 불펜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는 점도 변수이다. 만만치 않는 힘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 KIA 선발진이 과연 몇 승을 합작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사진]왼쪽부터 양현종,윤석민,헥터 노에시,지크 스프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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