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지만 부지런히 뿌린 씨앗에 조금씩 싹이 트고 있다. 이만수 KBO 육성부위원장의 ‘라오스 프로젝트’가 친선야구대회를 통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라오스 야구 발전을 위해 열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이 부위원장은 3일 “한국과 라오스의 두 번째 친선야구대회가 내년 1월 29일에 열린다”라고 전했다. 라오스 야구보급 및 지원을 위한 ‘이만수 감독과 함께 하는 제2회 한국&라오스 친선야구대회’는 내년 1월 29일부터 31일까지 라오스의 비엔티엔 찌우이누봉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라오스 최초의 야구단인 라오J브라더스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라오스의 야구 보급과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주최 측은 “야구를 사랑하는 6인 이상의 팀이라면 선착순 5팀으로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개인 참가자도 현지에서 팀을 구성해 합류가 가능하다”고 알렸다. 신청 기간은 내년 1월 2일까지다.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에 건너 가 야구 보급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이 부위원장의 열정이 그대로 녹아있는 대회다. 이 부위원장은 2014년 겨울부터 라오스에서 야구 보급 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인 라오스는 지금까지 야구가 생소했던 나라다. 환경은커녕 기본적인 장비조차 보급되어 있지 않아 야구 활성화에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이 부위원장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최근에는 최초 야구단까지 설립되는 등 점차 붐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 1년간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많은 일이 일어났다. 처음 보는 야구를 하겠다고 많은 청년들이 찾아왔고 그들을 돕기 위해 많은 장비와 재능들이 한국에서 지원되면서 라오스에 야구 붐이 일기 시작했다”라고 현지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제는 학교들에서도 야구를 해볼 수 있느냐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한국에서도 라오스 야구를 후원하겠다는 단체와 회사들의 연락이 많아지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이 부위원장은 “팀 스포츠인 야구가 라오스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가 되길 꿈꾸고 또 기대한다”라면서 “야구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동참과 협조를 바란다. 친선야구 때 오시는 한국 팀을 위해 개인레슨과 팀 전술 지도도 할 예정이다. 미국이 우리에 야구를 심어줬듯이, 우리도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하는 일에 있어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skullbo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