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기대하는 박석민 효과 '티켓 파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03 13: 14

NC는 1군 3년 만에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강팀의 반열에 올라섰다. 신생팀답게 야구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구설수 없이 깨끗한 이미지도 유지하고 있다. 필요할 때 화끈한 투자와 참신한 마케팅까지 흠잡을 데가 없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게 있으니 바로 관중동원이다. 야구의 열기가 뜨겁기로 소문난 창원을 연고지로 두고 있지만 지난 3년간 관중동원은 기대를 밑돌았다. 10구단 kt의 경우 수도권인 수원을 연고로 관중동원이 잘되고 있는 반면 NC는 교통편이 유난히 불편한 마산을 홈으로 쓰고 있어 지방의 한계를 쉽게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1군 진입 첫 해였던 2013년 NC는 홈경기 총 관중 52만8739명으로 경기당 평균 8262명을 동원할 때만 해도 좋았다. 9개 구단 중 5위로 평균 위치에 섰다. 이때는 NC의 1군 첫 해로 신선함이 있었고, 팬층을 넓히기 위해 할인 티켓도 많이 쓰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2년차였던 2014년에는 총 관중 46만7033명, 평균 관중 7297명으로 13.2%가 감소했다. 관중 순위도 9개 구단 중 8위까지 떨어졌다. 첫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한 올해도 52만2668명으로 평균 관중은 7259명으로 소폭 하락했다.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NC 구단에서 지역 밀착 마케팅으로 발품을 팔고 있지만 쉽지 않았다.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성적이 좋아도 관중 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NC는 스타 마케팅을 찾았다. NC에는 나성범이나 MVP를 차지한 에릭 테임즈 정도를 제외하면 전국구 스타가 없다. 
FA 시장에서 박석민에게 최고액을 투자한 것은 전력 강화 효과가 가장 크지만 '티켓 파워'를 기대한 부분도 있다. NC는 '박석민은 실력 뿐 아니라 팬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 쇼맨십이 많은 선수다. 마산구장을 찾은 팬 규모가 정체돼 있었는데 박석민이 테임즈·김태군 등과 함께 창원 시민과 야구팬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는 점도 적극 고려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평소 팬서비스가 좋기로 소문난 박석민은 KBO리그에서 안티가 거의 없는 인기스타다. 기존 NC 선수들과 어우러지면 성적과 인기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 박석민이 마산에 야구 열풍을 일으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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