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승환(33)에 대한 원 소속팀 한신의 구애가 계속되고 있다. 연말까지 오승환 잔류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계약을 하더라도 최근 불거진 도박 논란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3일 오승환에 대한 한신의 끊임없는 관심을 다루면서 이번 달까지는 새로운 대체자보다는 오승환 잔류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신이 잔류를 요청하고 있는 오승환의 협상 기한을 연내까지로 굳혔다”라면서 “연내에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 초부터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 보강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오승환은 2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됐으며 현재 MLB 진출을 우선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 7일부터 시작될 MLB 윈터미팅을 통해 이름을 알려 연내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한신도 지난 2년간 80세이브를 거두며 팀의 수호신으로 자리를 잡은 오승환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일본에서 2년 연속 구원왕 타이틀을 따낸 실적을 감안하면 대역을 찾기가 쉽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한신은 오승환 유출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지난 7월부터 새로운 후보를 물색해왔다. 그러나 오승환을 대체할 만한 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고민이 있다. 그래도 시간을 계속 끌 수는 없다는 게 한신의 생각이다. 적어도 올해까지는 오승환의 거취에 대해 결론이 나야 내년 구상을 위해 움직일 수 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아직 한신 잔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승환의 올 시즌 추정 연봉은 3억 엔이었다. MLB에서 복수의 팀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한신을 웃도는 고액 연봉 제안은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설사 계약을 한다고 하더라도 최근 논란이 된 도박 문제에 대한 확실한 다짐을 받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또 하나의 우려에도 대응을 할 예정이다. 한국 삼성 시절부터 친분이 깊은 임창용이 불법 도박 혐의로 한국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한신 측의 질의에 오승환과 대리인은 모두 관여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라면서도 “만약 계약 체결 후 국내에서 형사 처벌 또한 수감되는 경우가 발생했을 때는 계약 파기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