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실 제로' 한송이 "2세트부터 자신감 붙었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2.03 19: 42

한송이(31, GS칼텍스)가 중요할 때 해주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송이는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3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범실 없이 공격으로만 14득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 주역이 됐다. 이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양 팀 선수 중 40% 이상의 공격 성공률을 보인 선수는 한송이(46.66%)가 유일했다.
1-1로 맞섰던 3세트에 6득점한 것이 GS칼텍스의 승인이었는데, 1세트 공격이 많지 않았던 점에 대해 묻자 한송이는 "2세트에 (이)나연이가 (세터로) 들어오면서 나에게 볼이 많이 들어와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외국인 선수 캣벨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국내 선수들의 몫이 크다. "백어택 훈련도 많이 하는데 후위보다는 전위가 더 편하고 성공률도 높다"는 한송이는 "캣벨의 무릎이 아직 좋지 않으니 2~3점씩 국내 선수들이 더 해줘야 이길 수 있다고 감독님도 주문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선구 감독은 선수들이 패하고 나서도 분한 모습이 적은 것 같다는 불만을 이야기했지만, 한송이는 이에 대해 "우리끼리는 늘 밝다. 쓸 데 없이 과하게 해맑다는 이야기도 들을 정도다. 훈련 시간도 많지만 우리끼리 분위기가 처져 있으면 경기력에도 영향을 준다. 우리끼리라도 서로 아끼며 밝게 플레이하자는 말을 많이 한다"며 베테랑 선수다운 자신만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숙소에) 들어가서 선수들을 혼내야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는데, 이 말을 들려주자 한송이는 양 옆에 있던 표승주와 이나연을 가리키며 "얘들이 서브 범실을 해서 혼날 것 같다"고 말해 주위에 웃음을 줬다. 밝은 팀 내 분위기도 그대로 전해졌다. /nick@osen.co.kr
[사진] 장충=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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