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부진을 완전히 극복한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2위까지 올라왔다.
삼성화재는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0(25-17, 25-20, 25-11)으로 완승했다. 7연승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9승 5패, 승점 26점이 되며 단독 2위로 도약했다.
경기 직후 임도헌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줘 이길 수 있었다. (류)윤식이의 리시브가 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데, 오늘 흔들리지 않아 고맙다. 그로저가 지난 경기 후 감기에 걸려서 이틀 정도 고생했는데 아픈데도 선수들이 뭉쳐서 해준 점을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5점차에서는 언제든지 역전할 수 있었다. 지난 경기에서도 그렇고 역전을 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하게 된 것 같다. 그런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연신 선수들을 칭찬했다.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괴르기 그로저의 체력은 지속적으로 관리해줄 방침이다. "지금은 4~5일 간격으로 경기를 한다. 그래서 볼 운동은 2회 정도만 하고 체력 관리를 해주고 있는데, 그러면서 그로저도 회복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기술적인 것보다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그런 템포로 계속 관리해줄 생각이다"라는 것이 임 감독의 설명.
이날 에이스를 6개나 만들었던 그로저의 서브는 임 감독이 보기에도 놀라운 수준이다. 임 감독은 "스윙이 참 깨끗하다. 키가 2m 정도 되고 그런 궤적을 가지고 있으면 서브가 좋을 수밖에 없다. 신체조건도 좋다. 그리고 본인도 서브를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 좋아하는 것을 하니 잘 하는 것 같다. 파워가 강하면 공이 무회전으로 간다. 그러면 흔들림이 많아져 받기가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회전이 덜 감길 때 포인트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무회전 서브를 만들기 위해) 마지막에 밀면서 때리는 동작도 가끔 보인다. 그건 본인의 기술이고, 내가 관여하지 않는다"라며 그로저에 대한 믿음도 표현했다. /nick@osen.co.kr
[사진] 장충=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