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크라운' 그로저 "2명 사이로 때리는 것이 서브 비결"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2.03 21: 33

'괴물' 괴르기 그로저가 개인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그 과정에는 무려 4연속 서브 에이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로저는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6개 포함 27득점하며 트리플크라운을 해냈다. 그로저의 활약 속에 삼성화재는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7연승에 성공했다.

최근 감기몸살로 고생하지 않았는지 묻자 그로저는 "처음에만 좀 그랬고, 지금은 괜찮다. (내가 전에 뛰었던) 러시아는 정말 춥다"고 말해 취재진을 웃겼다.
자신의 서브에 대한 장점에 대해서는 "받는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될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말한 그는 "자유자재로 때릴 수 있는 것이 서브 에이스가 많은 이유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람이 없는 공간을 보고 때리는 것도 이유 중 하나. 그로저는 "우선 선수 두 명 사이에 놓고 때린다. 그리고 5번과 6번 선수 사이에 서브를 넣는다"라고 계속 설명했다. 그로저의 시각으로 봤을 때 5번과 6번의 위치는 각각 상대 코트 후위 중앙과 오른쪽에 서 있는 선수를 뜻한다. 
팀 내 다른 선수들의 서브도 좋다. "류윤식이나 최귀엽도 서브가 좋다. 유광우와 지태환도 괜찮다. 팀 전체적으로 서브가 좋아지는 것 같다. 한국 배구가 빠르기 때문에 서브에 중점을 두고, 위험부담이 있더라도 서브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 그로저의 생각이다.
한국에 와 점유율은 확실히 늘어났다. 그로저는 이에 대해 "OK저축은행과의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재충전이 필요했다. 면역력이 떨어져 고생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팀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관리를 받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그리고 처음보다는 많은 볼을 때리지 않는다고 느낀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공격을 하면서 나아지고 있다"라고 답했다. /nick@osen.co.kr
[사진] 장충=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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