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FA+특급 외인, 리그 판도 흔든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2.04 06: 22

FA 계약에서 대박을 터뜨린 선수들과 특급 외인들이 2016시즌 판도를 흔들 수 있을까.
지난 11월 22일 FA 선수들의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기간을 시작으로 각 팀들의 전력 보강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의외의 선수들이 FA 시장에 나와, 대박 계약을 성사시키며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아직 FA 시장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역대급 외국인 선수들의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대어 FA 뿐만 아니라,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외인들이 들어오면서 KBO리그는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FA 시장에선 지난 시즌 5강 진출에 실패했던 팀들의 적극적인 행보가 눈에 띄었다. 롯데는 선발 투수 송승준과 4년 40억원에 계약하며 가장 먼저 내부 FA 단속에 성공했다. 이어 FA 시장에 나온 윤길현(4년 38억원), 손승락(4년 60억원)을 차례로 잡으며 뒷문을 강화했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가 없어 고전했던 롯데지만 이번 겨울을 통해 수준급 불펜 투수들로 전력 강화를 꾀했다.

한화 역시 김태균(4년 84억원), 조인성(2년 10억원)과의 재계약을 성사시킨 후 투수 최대어 정우람을 4년 84억원에 영입했다. 아울러 심수창과도 4년 13억원에 계약하며 내부 FA 포함 무려 4명의 선수들에게 투자했다. 한화 역시 약점으로 평가됐던 마운드를 높이며 다시 한 번 5강 진출에 도전장을 내민다. 여기에 올 시즌 9위에 머물렀던 LG도 포수 정상호와 4년 32억원에, 최하위 kt도 유한준과 4년 60억원에 계약하며 반등을 노린다.
하위권 팀들뿐만이 아니다. 잠잠했던 NC는 야수 최대어인 박석민을 4년 최대 96억원에 잡으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반면 올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삼성은 핵심 전력을 잃으면서 전력이 약화됐다. 넥센 역시 이택근(4년 35억원), 마정길(2년 6억 2000만원)과 재계약했으나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유한준의 kt행으로 힘겨운 2016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영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일 한화가 올 시즌 괴물급 활약을 펼쳤던 에스밀 로저스와 19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FA 시장에 이어 대박을 쳤다. 로저스는 올 시즌 시즌 도중 합류해 10경기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로 대활약했다. 완투승 4번에 완봉승 3번으로 역대 최고 외인 중 하나로 꼽혔다. 한화는 로저스 재계약에 적극성을 띄었고, 결국 2016시즌에도 견고한 1선발을 확보했다. 외부 FA에 이어 외인까지 거액을 투자해 전력이 단숨에 상승했다.
올 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펼쳤던 KIA는 FA 시장에서 잠잠했다. 내부 FA 이범호를 4년 36억원에 잡은 후 외부 FA 시장에선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2일 브렛 필과의 재계약을 비롯해 헥터 노에시, 지크 스프루일의 영입을 동시에 발표했다. 필은 지난 2년간 KIA의 중심타선에서 맹활약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원이었다.
투수 쪽에서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하고 위력적인 구위를 지닌 노에시에와 170만 달러(역대 외국인 선수 몸값 2위)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스프루일과도 70만 달러에 계약하며 외인 구성을 마쳤다. 무엇보다 KIA는 이름값 있는 외인 투수를 데려오면서 윤석민, 양현종과 함께 막강 선발진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FA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지만 외인 시장에서 만큼은 화끈한 투자를 했다.
대형 계약을 맺은 국내 선수들에 이어 몸값이 2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외국인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5강 진출에 실패했던 팀들이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아직 전력 보강이 끝나지 않았기에 이들의 행보에 더 관심이 쏠린다. 과연 각 구단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다음 시즌 순위표까지 흔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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