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판타지 “강정호 165위-박병호 173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2.04 06: 22

메이저리그(MLB) 전력 이동이 분주한 가운데 대중적으로 보급되어 있는 판타지 랭킹에서 한국인 선수들이 내년 250위 안에 세 명 포함됐다. 순위는 강정호(28, 피츠버그), 박병호(29, 미네소타), 추신수(33, 텍사스) 순이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4일(이하 한국시간) 현재까지의 이적 시장 상황을 반영해 2016년 판타지 선수 랭킹을 재조정했다. ESPN은 이번 랭킹 조정에 앞서 “논텐더 방출된 선수들의 상황과 새롭게 팀을 옮긴 선수들을 고려했다”라면서 그 중 하나로 최근 미네소타와 최대 5년 총액 1800만 달러에 계약한 박병호의 이름을 언급했다.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코리안리거는 강정호였다. 강정호는 3루수 부문 15위, 전체 16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정호는 올해 판타지 점수 총계에서 MLB 전체 173위에 올랐다. 내년에도 올해만큼의 성적은 낼 것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새롭게 MLB 무대에 뛰어든 박병호는 1루수 부문 18위, 전체 173위에 올랐다. KBO 리그에서는 1·2위를 다퉜던 박병호라 이런 순위가 어색할 수는 있지만 30개 구단 25인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만 합쳐도 750명이다. 박병호가 상위권 성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성적이 없었던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선수도 박병호였다. 팔꿈치 부상으로 1년을 날린 다르빗슈 유가 123위였지만 이미 그는 리그 에이스급 성적을 냈던 경력이 있다.
박병호에 앞선 평가를 받은 1루수는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전체 2위), 앤서니 리조(시카고 컵스, 10위),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15위), 호세 아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 17위), 에드윈 엔카나시온(토론토, 19위), 조이 보토(신시내티, 23위),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39위), 크리스 데이비스(45위), 아드리안 곤살레스(LA 다저스, 55위), 에릭 호스머(캔자스시티, 74위),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 86위) 등이었다.
올해 후반기 눈부신 성적을 냈던 추신수는 외야수 52위, 전체 212위로 예상보다는 높은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추신수의 2015년 성적은 89위였다. 성적이 다소간 떨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추신수에 대한 평가가 시즌을 거치면서 어떻게 바뀔지 흥미로운 대목이다. 부상으로 2015년 시즌을 날린 류현진(28, LA 다저스)은 이번 순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편 전체 1위이자 외야수 최고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가 차지했다. 선발 투수 1위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불펜 투수 1위는 아롤디스 채프먼(신시내티), 2루수 1위는 호세 알투베(휴스턴), 3루수 1위는 조시 도날드슨(토론토), 유격수 1위는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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