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MLB.COM이 4일(이하 한국시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를 해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최고의 데뷔시즌을 치른 타자 4위로 평가했다.
MLB.COM의 '스포츠 온 어스(SPORTS ON EARTH)'는 4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한 것을 계기로 해외에서 FA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 해 혹은 계약 1년 이내에 좋은 활약을 보였던 타자들의 순위를 메겼다. 기준은 WAR다.
강정호의 성공사례를 들어 최근에는 각 구단들이 드래프트 못지 않게 인터내셔널 스카우트도 중시하게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미네소타가 박병호의 타격기술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인상적인 활약을 할 수 있게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톱 5다. 팀은 데뷔 당시 소속팀이다.

5.요에니스 세스페데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2012)
WAR:3.9
2012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4년 3,600만 달러에 계약한 세스페데스는 루키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다. 129경기에 출장하면서 타율/출루율/장타율=/.292/.356/.505를 기록했고 13홈런, 82타점에 도루가 16개였다. 아쉽게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2위에 머물렀다. 사상 최강의 신인이라고 불리던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스페데스는 MVP 투표에서도 10위에 올랐다.
4.강정호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2015)
WAR : 4.0
5위 이내에 든 다른 선수들과 달리 강정호는 의문 속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한국에서 타율 .356에 40홈런을 날렸지만 타자친화적인 KBO에서 보였던 압도적인 모습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재현될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에 대해 강정호는 .287/.355/.461이라는 성적으로 답했다. 특히 올스타브레이크 이후에는 .310/.364/.548에 11홈런을 날렸다.
3.야시엘 푸이그 – LA 다저스(2013)
WAR : 4.9
세스페데스가 메이저리그에서 날리고 있을 무렵 푸이그는 미재무부 해외자산관리국으로부터 허가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법적 절차가 끝나자마자 푸이그는 2012년 6월 다저스와 7년 계약에 사인했다. 푸이그는 마이너리그에서 .354/.442/.634를 기록했음에도 메이저리그 데뷔는 2013년 6월 4일에야 가능했다. 하지만 104경기에 출장하면서 19홈런 도루 11개를 기록했다. .319/.391/.534의 공격기록을 보였고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호헤 페르난데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호세 아브레유- 시카고 화이트삭스(2014)
WAR : 5.5
2014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 달에 10홈런, 32타점을 올렸다. 6월에 다시 한 번 10홈런을 날렸고 결국 시즌을 36홈런으로 마쳤다. 107타점에 2루타는 35개였다. 장타율(.581), OPS+(173)에서 메이저리그 1위였다. 아브레유는 신인으로 2루타와 홈런을 35개 이상 날린 사상 3번째 선수였다. 할 트로스키(1934년), 알버트 푸홀스(2001년)만이 이 기록을 세웠다.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고 MVP 투표에서도 4위에 올랐다.
1. 이치로 스즈키 – 시애틀 매리너스(2001)
WAR 7.7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뒤 메이저리그로 폭풍을 몰고 왔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한 타율(.350), 최다안타(242개), 도루(56개)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2번째로 올해의 신인과 MVP를 동시에 수상한 선수가 됐다. 1975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프레드 린이 이치로에 앞서 2개의 상을 동시에 받았을 뿐이다. 올해의 신인과 MVP 뿐 아니라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상도 동시에 거머쥐면서 일본에서 미국으로 진출할 때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줬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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