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메이저리그 정상급 좌완이었던 클리프 리(37)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4일(한국시간)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이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내용을 빌어 리가 2016 시즌에 공을 던지기 위해 훈련을 시작했다는 것을 알렸다. 은퇴 위기에까지 놓였던 그의 마지막 도전이라 할 수 있다.
굴곡건의 일부가 손상되어 재활에 들어간 리의 메이저리그 등판 기록은 2014년에 멈춰 있다. 81⅓이닝을 던진 리는 4승 5패, 평균자책점 3.65로 시즌을 마쳤다. 한 번의 완투가 있기는 했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13경기에밖에 나서지 못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헤이먼에 따르면 지금의 리는 의사들이 보기에도 큰 문제가 없어 투수로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리가 많은 부상 이전에 많은 이닝을 책임졌던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평균 220이닝을 넘긴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이 3년 동안 666⅓이닝을 소화했고, 불운을 겪는 가운데서도 37승을 수확해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2014 시즌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끼며 시즌을 일찍 마감헀고, 2015년은 통째로 날렸다. 2016 시즌 2750만 달러 옵션이 걸려 있었는데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이 옵션의 실행을 거부하고 바이아웃 금액 1250만 달러를 지급하는 것을 택했다. 어차피 리가 던질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에 당시에는 합리적인 결정이었다.
하지만 2016년에 마운드 복귀를 노리는 리의 목표가 현실이 된다면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도 알 수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특급이 아닌 구속으로도 제구력과 경기 운영능력을 앞세워 리그 정상급 투수 군림했던 리이기에 구속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리는 빅리그 328경기 통산 143승 91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이던 2008년에는 22승 3패, 평균자책점 2.54의 뛰어난 성적을 올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