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볼도 했다. 재활이 잘되고 있다".
한화 우완 투수 윤규진(31)이 내년 시즌 스프링캠프를 목표로 순조롭게 재활하고 있다. 지난 10월15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오른족 어깨 관절 클리닉 수술을 받은 윤규진은 대전에서 재활훈련을 소화했다. 어깨 웃뼈 자람 증세로 통증의 원인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50일이 지난 시점에서 윤규진은 비교적 빠르게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그동안 대전에서 계속 재활훈련을 했다. 재활이 잘되고 있고, 몸 상태도 좋다. 크게 심각한 수술이 아니라 괜찮을 것이다. 캐치볼도 시작했다. 내년 스프링캠프 합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술 부위가 어깨라서 조심스럽지만 인대나 근육 손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행이었다. 올 시즌 반복된 어깨 통증으로 고생한 윤규진은 수술과 재활을 놓고 고민 끝에 재발 가능성이 낮은 수술을 택했다. "이젠 아프지 않고 던질 수 있을 것이다"는 게 윤규진의 기대다.
윤규진은 어깨 통증 때문에 3개월 정도를 빠졌지만 40경기에서 50⅔이닝을 던지며 3승2패10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2.66으로 활약했다. 150km 빠른 공과 포크볼 조합으로 위력을 떨쳤다. 피안타율이 2할1푼7리에 불과할 정도로 구위가 매우 뛰어났다.
FA로 특급 구원투수 정우람이 한화에 합류했지만 김성근 감독은 정확한 보직을 정하지 않았다. 윤규진의 복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윤규진이 봄에 어떻게 돌아오느냐에 따라 (전체 투수 보직이) 바뀔 것이다. 내년 캠프에는 합류할 수 있을 듯하다"고 밝혔다.
한화는 정우람에 심수창·송신영·이재우 등 새로운 투수가 4명이나 합류했다. 이에 대해 윤규진은 "팀이 더 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일이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오면서 긴장이 되기도 한다"며 "지금은 보직에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얼마나 좋은 몸으로 회복하느냐가 중요하다. 남은 기간 몸을 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화는 핵심 불펜투수들이 박정진·권혁·정우람으로 왼손 투수에 편중돼 있다. 셋 다 모두 스타일이 다른 왼손 투수라도 강력한 오른손 투수가 좌우 균형을 맞춰줘야 한다. 윤규진의 완벽한 복귀는 한화 불펜 필승조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