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27, KIA 타이거즈)과 나성범(26, NC 다이노스)이 각각 최고의 투수와 타자 자리에 올랐다. 최고의 선수는 박병호(29, 미네소타 트윈스)였다. 김인식 감독은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두 선수(양현종, 나성범)는 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된 2015 KMI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각각 최고의 투수, 타자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박병호는 최고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양현종은 올해 32경기에 등판해 15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해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는 데뷔 첫 개인 타이틀이다. 나성범은 144경기에 빠짐 없이 출전해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135타점 23도루를 해내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바 있다.

양현종은 "많은 대선배님들이 계신데, 이 자리에 선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한다. 모든 선배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뜻 깊은 상은 받은 만큼 더욱 예의 있고 겸손한 선수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개인성적은 괜찮았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아 KIA 팬들께서 많이 힘들어하셨는데, 다음 시즌에는 KIA 팬들을 비롯한 모든 팬들이 웃을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중인 나성범을 대신해 행사에 자리해 상을 받은 그의 어머니는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성범이가 훈련소에 있어서 대신 받았는데, 더 열심히 해서 다음 시즌에도 이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WBSC 프리미어12 우승을 이끈 김인식 감독은 특별공로상의 주인공이 됐다. BIC0.412(백인천상)는 최원준(서울고)이 차지했고,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최고의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최고의 선수상에 선정된 박병호는 미국에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 /nick@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