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율왕-다승왕' 양현종-해커, 투수 GG의 주인공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2.04 13: 00

올 시즌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투수는 누가 될까.
골든글러브시상식이 오는 8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골든글러브는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를 뽑는 만큼 선수들이 탐내는 상이다. 그리고 최고의 선수들을 놓고 선정하기에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투수, 유격수, 외야수 등 쟁쟁한 후보들이 많아 쉽게 1명을 택하기 어렵다.
투수 부문에선 안지만, 임창용, 차우찬(삼성), 에릭 해커(NC), 양현종, 윤석민(KIA) 등 6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후보의 기준은 평균자책점이 3.50 이하이면서 15승 이상 혹은 30 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투수다. 따라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유희관(두산)은 시즌 18승을 거두고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따. 17승의 윤성환(삼성)도 마찬가지.

결국 6명의 후보 중 유력한 수상자로 꼽히는 건 선발 투수 양현종과 해커다. 두 선수는 올 시즌 선발 투수 중에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해커는 시즌 19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1위, 승률 1위를 마크했다. 해커는 지난 2013시즌부터 KBO리그에 데뷔해 꾸준히 활약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2013년 평균자책점 3.63, 2014년 평균자책점 4.01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실질적인 에이스로 거듭났다. 처음으로 200이닝을 돌파(204이닝)하며 롯데 조쉬 린드블럼(210이닝)에 이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면서도 평균자책점은 3.13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선발 19승을 수확하며 NC의 정규시즌 2위에 힘을 보탰다.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정규시즌 MVP 후보에 오르면서 리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음을 증명했다.
KIA 에이스 양현종도 강력한 수상 후보다. 양현종은 올 시즌 32경기 등판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2013시즌 찰리, 이재학(NC), 크리스 세든(SK) 이후 2점대 평균잧책점을 마크한 투수가 됐다. 양현종 개인으로서도 역대급 활약이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184⅓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부문 1위로 처음 타이틀홀더가 됐다.
올 시즌 활약으로 양현종은 토종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 2연패를 노렸다. 하지만 경쟁자 유희관에 밀리며 2연속 수상에는 실패.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KBO 리그 시상식에서 평균자책점 1위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는 첫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노린다.
만약 해커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면 NC 투수로선 최초, 야수를 포함해서는 두 번째 수상자가 된다. 반면 양현종이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된다면 2011년 윤석민에 이어 4년 만에 KIA 투수로 골든글러브를 받게 된다. 아울러 지난 2년 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했던 KIA이기에, 더 뜻 깊은 수상이 될 수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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