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건고(인천 유나이티드 U-18)와 경북 포철고(포항 스틸러스 U-18)가 고교 최강팀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대건고는 오는 5일 낮 12시 포천종합운동장서 포철고를 상대로 ‘2015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을 치른다. 대건고는 지난 2008년 팀 창단 이후 첫 왕중왕전 결승 진출이다.
2015년은 대건고에 있어서 최고의 한 해였다. 지난해 시즌 도중 코치로 부임한 임중용 감독이 올해 지휘봉을 잡으면서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특히 올 시즌 K리그 산하 U-18세 유소년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전후기리그에서 모두 A조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고교 축구의 신흥 강자로 거듭났다.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후반기 왕중왕전에 출전한 대건고는 32강부터 차례로 경기 광문고, 서울 언남고, 부산 부경고, 서울 영등포공고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왕중왕전 결승 상대인 포철고는 이동국, 신광훈, 이명주 등을 배출해 낸 명실상부한 고교축구 최강 팀이다. 매년 최고의 전력을 보유하는 포철고는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 B조에서 무패 우승을 기록한 뒤, 후반기 왕중왕전 결승에 안착했다.
만만치 않은 저력을 가진 포철고는 팀 창단 이후 첫 왕중왕전 우승을 꿈꾸는 대건고에도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한편 대건고에 이번 우승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지난달 우성용 감독이 이끄는 인천 U-15세 팀인 인천 광성중이 창단 첫 왕중왕전 우승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대건고가 포철고를 꺾고 왕중왕전 우승컵을 거머쥔다면 인천은 두 배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신흥강호 대건고와 전통의 강호 포철고의 마지막 승부가 임박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