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이적설에 휩싸인 정성룡(30, 수원 삼성)이 입장을 밝혔다.
2015 제 16회 추캥(축구로 만드는 행복) 자선경기가 4일 오후 충남 논산 건양대학교 대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추캥'이란 전현직 축구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재능기부를 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모임이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추캥은 논산시에서 개최돼 국가유공자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지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
논산이 고향인 염기훈, 영플레이어상에 빛나는 이재성, 수원의 스타 권창훈과 정성룡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모두 모였다. 포항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최진철 감독도 공식행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 건양대 운동장에는 4천 여 명의 논산시민들이 모여 축구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냈다. 취재진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선수는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로 이적설이 돈 정성룡이었다.
취재진과 만난 정성룡은 “시즌을 마친 지 아직 며칠 안 됐다. 우승은 못했지만 수원의 2위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직행권을 따낸 것에 의미를 둔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J리그 이적설에 대해 그는 “에이전트가 협의 중이다. 이번 달 안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다. 아직 확정은 아니다. 수원에 남을지, 일본에 갈지 단정지을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성룡은 수원과 2015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J리그 이적이 틀어질 경우 수원과 재계약을 맺어야 한다. 수원도 그의 추이를 지켜보는 상태. 정성룡은 “해외이적이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 J리그가 어떨지는 가봐야 안다. 나가든 남든 앞으로 선수생활에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10년 프로생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겨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J리그는 한국 골키퍼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국가대표 김진현(28, 세레소 오사카)이 J리그서 뛰고 있다. 빗셀 고베 역시 국가대표 김승규(25, 울산)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상태. 정성룡은 “그만큼 한국인 골키퍼가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느끼는 게 비슷할 것이다. 아직 K리그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다. 만약에 간다면 J리그서 뛰었던 선배들을 보고 초심으로 많이 배워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논산=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