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에서 뒷문을 보강한 롯데 자이언츠, 이제는 보상선수를 놓고 치열한 머리싸움을 벌여야 한다. 상대가 노릴 만한 선수는 보호하고, 잉여 포지션 선수는 풀어주는 게 답이 될 수 있다.
롯데는 FA 시장에서 불펜투수 윤길현(32)과 손승락(33)을 영입했다. 또한 심수창(34)은 한화로 팀을 옮겼다. KBO 규정에 따르면, 외부 FA를 영입한 구단은 원 소속팀에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을 보내줘야 한다.
일정은 다음과 같다. 윤길현을 영입한 롯데는 SK에 보상선수 명단을 4일까지 보내야 한다. 4일 오후 2시 현재 롯데는 아직 SK에 명단을 보내지 않았다. 보호선수는 확정됐고, 최종 결재만을 남겨두고 있다. SK는 7일까지 보상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자동으로 보호되는 선수는 당해 FA, 2차 드래프트와 외국인선수다. 롯데는 FA인 송승준과 윤길현, 손승락과 2차 드래프트 박헌도와 양형진, 그리고 외국인선수 3인방은 20인 보호선수에 포함시킬 필요가 없다. 이번에 롯데는 유망주 투수 위주로 보호선수에 묶은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동안 롯데는 유망주 선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지 않아 많은 고민을 했다. 때문에 올해부터 유망주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눈에 보이는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숨은 원석들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고민을 했다.
한편 롯데는 6일까지 한화로부터 보상선수 명단을 받게 된다. 그리고 12일에는 손승락 영입 반대급부로 넥센에 보상선수 명단을 건네줘야 한다. 롯데는 심수창 보호선수를 9일까지, 넥센은 15일까지 손승락 보호선수를 통보해야 한다. 보상선수는 자동 보호선수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한화로부터 지명한 선수를 지키려면 12일 넥센에 제출하는 보상선수 명단에서 빼야 한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