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결혼식' 겨울도 바쁜 한화 선수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05 10: 16

12월은 야구선수들에게 웨딩 시즌이다. 대개 1월 중순부터 11월말까지는 훈련부터 시즌까지 쉼 없는 일정이 이어지기 때문에 비활동기간인 12월에 결혼식이 집중돼 있다. 
올 겨울 가장 많은 결혼을 하는 팀은 바로 한화다. 시즌 내내 화제를 일으키며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있었던 한화는 12월에만 무려 6명의 선수들이 릴레이 결혼식을 올린다. 주말에만 열리는 결혼식으로 한화 선수들은 단체로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한다. 
당장 5일에만 하더라도 4명의 선수들이 한꺼번에 릴레이 결혼을 한다. 투수 송은범·이동걸·허유강과 함께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넘어온 외야수 장민석까지 새신랑이 되는 날이다. 모두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리는데 송은범이 오후 2시, 허유강이 3시, 장민석이 5시, 이동걸이 6시에 시작한다. 

선수단 전체가 버스로 움직이며 4명의 선수 모두 결혼식에 참석하겠다는 계획. 이어 이튿날 6일에는 외야수 이성열이 서울에서 백년가약을 맺고, 일주일 뒤 13일에는 투수 김기현이 대전에서 결혼식이 잡혀 있다. 구단 직원들까지 하면 한화의 12월은 결혼 축하로 시작해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한화는 지난 2013년 12월에도 고동진·정현석·안영명·윤근영·송창현 등 5명의 선수들이 결혼을 한 적이 있지만 올해는 그보다 많다. 한 팀에서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결혼이 몰린 경우는 흔치 않다. 주말마다 결혼식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이지만 팀으로서는 긍정적인 부분을 기대할 수 있다. 
새신랑이 되는 선수들은 가정이 생김으로써 안정된 생활과 하멕 심리적으로도 책임감을 더하기도 한다. 내년 시즌 다시 한 번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한화로서는 정신 무장을 달리할 선수들이 많다는 게 기대할 만한 요소다. 한화의 새신랑들이 내년 시즌 결혼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이성열. /한화 이글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