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감독 "내년 마무리는 손승락" 이른 낙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2.05 06: 16

아직 해가 바뀌지 않았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2016년 주전 마무리투수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손승락(33)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승락은 올해 FA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었다. 4년 총액 60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10년 넥센 소속으로 26세이브를 올리며 첫 세이브왕에 올랐고 2011년 17세이브(4위), 2012년 33세이브(4위), 2013년 46세이브(1위), 2014년 32세이브(1위), 2015년 23세이브(4위)를 올린 정상급 마무리투수다.
손승락이 기록한 통산 177세이브는 무적신분인 임창용(232세이브) 바로 뒤인 현역 2위에 해당한다. 역대로 따지면 오승환(277세이브), 임창용, 김용수(227세이브), 구대성(214세이브), 진필중(191세이브)에 이어 6위가 된다. 참고로 역대 롯데 최다세이브 투수는 강상수로 75세이브를 기록했었다.

롯데가 손승락을 영입하면서 기대했던 건 '전문 마무리투수' 역할이다. 비록 손승락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마무리 자리를 잠시 내놨지만, 여전히 리그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마무리투수다. 구단에서는 손승락이 1이닝만 책임진다면 여전히 위력적인 투수라고 보고 있다.
조원우 감독 역시 내년 마무리투수가 손승락이라고 정했다. 아직 훈련은 시작하기도 전이지만, 손승락이 다른 포지션에서 던지는 걸 생각하기 힘든 상황이다. 조 감독은 "당연히 손승락이 우리 내년 마무리투수다. 롯데 불펜에서 전문으로 마무리투수를 해줄 선수는 손승락 뿐"이라면서 "정대현도 물론 좋은 투수지만, 이제는 나이도 있고 본인만의 루틴(습관)에 따라 관리도 해줘야 해서 손승락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롯데는 올해 SK에서 셋업과 마무리를 오가며 전천후로 활약한 윤길현까지 영입했다. 이들 2명이 롯데의 8회와 9회를 책임진다면 다른 투수들까지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해 롯데가 팀 세이브 19개, 개인 세이브 1위 5개(심수창)로 마무리부재에 고전했던 걸 감안하면 손승락 영입은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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