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터 ML 윈터미팅...4인 4색 단장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2.05 05: 37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앞두고 ESPN의 짐 보든 칼럼니스트가 5일 흥미로운 칼럼을 썼다.
단장의 야구로 지칭되는 메이저리그이니 만큼 각 구단 단장들의 성향을 분석해 윈터 미팅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짐작하도록 했다. 하지만 결국 단장도 구단주(그룹)에 고용된 사람이다. 아울러 돈을 쓰는 사람도 구단주다. 구단주가 어떻게 야구부문의 일(단장의 일)에 간여하는가도 변수가 되므로 구단주-단장의 관계도 살펴봤다.  
보든의 칼럼에 의하면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짐 폴라드 구단주가 처음부터 간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올 때는 어땠을까. 로버트 너팅 이사회 의장 겸 대주주는 닐 헌팅턴 단장(사진) – 프랭크 쿠넬리 사장의 결정을 믿고 따랐을 확률이 훨씬 높다.

다음은 구단들에 대한 보든의 평가다. 편의상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속해 있는 구단만 옮겼다.
▲미네소타 트윈스
미네소타는 재정적인 면에서는 약한 편에 속한다. 야구와 관련한 최종 결정도 테리 라이언 단장이 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구단주는 선수 계약, 트레이드 등에 처음부터 같이 참여하는 것을 원한다.
미네소타는 스카우트와 선수 육성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였다. 라이언 단장은 캔자스시티 로얄즈의 데이튼 무어 단장이 그렇듯이 스카우트를 신뢰하고 그들의 평가에 따른다. 아울러 많은 에이전트들과도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간급 FA와 계약하는 데 있어서는 과감한 베팅을 주저하지 않는다.
▲텍사스 레인저스
재정지원이 좋고 야구에 관한 최종 결정은 존 다니엘스 야구부문 사장 겸 단장이 내린다. 구단주 그룹은 정보가 업데이트 되는 것을 원하지만 예산을 초과하는 지출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
다니엘스 단장은 최근 5년 동안 메이저리그 최고 단장 중 한 명이었다. 사람들 다루는 기술이 좋으며 스태프들에게 올바른 질문을 던진다. 결정을 내리는 데 스카우트, 필드스태프, 선수육성담당자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타구단 단장, 에이전트,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대형거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엄청난 돈을 쓰는 것 역시 망설이지 않는다.
▲LA 다저스
재정적인 지원이 풍부하고 야구에 대한 최종 결정은 파르한 자이디 단장이 아닌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이 내린다. 하지만 구단주 그룹 역시 의사결정에 깊숙이 개입한다.
구단주 그룹이 개입돼 있기는 하지만 최종 결론은 프리드먼 사장이 이야기 한다. 통합적인 관리의 모범과 같은 유형이다. 자이디 단장, 조시 반스 야구부문 부사장과 같은 강력한 스태프를 갖고 있다. 프리드먼 사장 자신이 스카우트에서 데이터 분석까지 야구의 모든 면에 대해 공부했지만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그들의 생각을 모으는데 탁월하다. 자신이 원하는 선수가 있으면 많은 돈을 쓰거나 파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저스는 가장 많은 연봉을 쓰고 있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도록 구단주 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재정지원은 풍부하지 않다. 야구에 대한 최종 결정은 헌팅턴 단장이 내린다. 너팅 구단주는 헌팅턴 단장과 쿠넬리 사장이 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신뢰를 갖고 있다.
쿠넬리 사장과 헌팅턴 단장은 실제 능력에 비해 가장 과소평가되는 듀오다. 이들은 젊은 선수든 베테런이든 저평가된 선수를 획득하는데 탁월한 안목을 지녔다. 아울러 선수를 트레이드하거나 FA가 되도록 놔두는데 최상의 시기를 찾아내기도 한다. 
피츠버그는 앞으로도 드래트프와 인터내셔널 스카우트를 구단 전략의 핵심으로 사용할 것이다. 아울러 피츠버그 프런트는 적절한 선수이동으로 팀이 꾸준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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