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질'에 밀린 다저스, 쿠에토 등 플랜B 가동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2.05 11: 30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돈질에서는 밀릴 것 같지 않던 LA 다저스가 결국은 고배를 들었다. FA 우완 잭 그레인키가 5일(이하 한국시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6년 2억 650만 달러(FOX SPORTS 켄 로젠탈)에 계약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다저스는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레인키의 계약 사실이 전해진 후 CBS SPORTS의 존 헤이먼 칼럼니스트는 다저스의 조건에 대해 ‘5년에 평균 연봉 3,100만 달러 정도’라고 전했다. 총액에서 1억 5,500만 달러 규모라는 의미다.
로젠탈 기자가 전한 애리조나의 조건이나 이 보다 적은 USA TODAY 밥 나이팅게일 기자의 6년 1억 9,500만 달러와 비교해도 한참 미치지 못한다.

다저스는 평균연봉에서야 여지가 있을 수 있었지만 6년 계약에는 끝까지 난색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2세인 그레인키와 6년 계약할 경우 마지막 시즌은 38세가 된다는 의미가 된다. 그레인키가 20대 후반을 넘어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였고 2013년 다저스 이적 후에는 한 번도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고 지냈지만 몇 년 후부터 연간 3,000만 달러 이상 되는 금액이 자칫 허공으로 날아갈 수도 있는 부담을 떠안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그레인키를 잡지 못함에 따라 다른 FA 선발을 구해야 하는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헤이먼은 다저스의  플랜B는 조니 쿠에토(사진)이나 다른 선발 혹은 불펜을 강화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리조나가 그레인키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을 제일 먼저 전한 로젠탈은 다저스가 조니 쿠에토, 제프 사마자, 스캇 카즈미어 같은 FA 선발 투수들의 에이전트들과 접촉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로젠탈은 이와쿠마 히사시도 다저스가 영입할 후보로 꼽았다.
한편 다저스는 그레인키의 계약사실이 알려진 직후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성명에서 '우리 구단은 그레인키에게 좋은 오퍼를 제시했지만 그레인키가 자신과 가족에게 더 잘 들어맞는 계약을 찾아낸 것이 확실하다. 이제 우리는 대안을 찾기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다. 그레인키와 그의 가족에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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