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복선언’ 프리드먼, “그레인키, 우리도 강력한 제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2.05 11: 52

메이저리그(MLB) 이적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였던 잭 그레인키(32)의 행선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였다. 그레인키를 지구 라이벌 팀에 뺏긴 LA 다저스는 최선을 다했으나 어쩔 수 없었다는 성명을 내놨다.
FOX스포츠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5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인키가 애리조나와 6년 2억650만 달러에 합의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아직 신체 검사가 남아있어 공식 발표가 나지는 않았으나 그레인키는 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 7년 2억1700만 달러 추정)에 이어 올해 두 번째 2억 달러 이상 대형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옵트 아웃 조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워싱턴과 계약한 맥스 슈어저처럼 지급 유예 기간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레인키의 표면적 연 평균 금액은 3400만 달러를 상회한다. 이는 MLB 역대 최고 수치다.

그레인키의 이적 후 다저스도 순순히 물러섰다. 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그레인키에 아주 강력한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는 그와 가정을 위해 명백히 더 좋은 제안을 찾았다”라면서 다저스의 제시액이 애리조나에 못 미쳤음을 인정했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다저스는 5년 계약에 연 평균 3100만 달러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5년 1억5500만 달러 정도다. 애리조나의 제시액과 큰 차이가 난다.
이어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는 이제 대체자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일 것이다. 우리는 그레인키와 그의 가족들의 앞길에 축복이 깃들길 빈다”라고 그레인키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다저스는 조니 쿠에토, 제프 사마자, 이와쿠마 히사시 등 대체 자원 영입을 놓고 다른 팀들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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