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억엔' 오타니, "162km 구속 더 높이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12.05 12: 13

"구속을 더 높이겠다".
일본의 에이스로 부상한 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가 구속을 더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오타니는 지난 4일 삿포로의 닛폰햄 구단 사무실에서 연봉협상을 갖고 작년보다 100% 인상된 연봉 2억 엔 계약서에 사인했다. 고졸 입단 4년만에 연봉 2억엔(약 19억 원)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고졸 입단 4년만에 2억 엔 도달은 다르빗슈 류(텍사스 레인저스)와 함께 최단기간이었다. 일본언론들은 '오타니가 연봉 2억엔에 도달하면서 명실상부한 야구계의 얼굴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오타니도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하나의 매력이다. 그 금액에 부끄럽지 않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타니는 올해 15승5패, 방어율 2.24를 기록하며 다승, 승률, 방어율 1위를 차지했다. 완전한 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고액 연봉자 대열에 들어섰다. 그는 연봉 100% 오른 점에 대해 "그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인지 자문하면서 날마다 훈련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원할 때 맛있는 거 사먹고 기숙사가 있다. 지금도 충분히 호강하고 있다"면서 겸손함을 보였다.
오타니의 새해 목표는 우승. 일본 에이스 선배들이었던 다르빗슈와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도 각각 닛폰햄과 라쿠텐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화려한 전적을 앞세워 높은 몸값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아직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다.
팀 우승을 이끌고 당당하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오타니의 목표이다. 오타니는 "그동안 중요한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 내년에는 상대에게 (나를 상대하는 것이)무리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고 싶다"면서 "최고 162km 구속도 좀 더 높아질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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