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기는 방법'을 잊은 최악의 '강등'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2.05 17: 53

이기는 방법을 잊은 부산은 결국 강등되고 말았다.
부산 아이파크는 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수원 FC에 0-2로 패했다. 지난 1차전에 0-1 패배에 이어 0-2로 패한 부산은 클래식에서 챌린지로 강등되고 말았다. 이로써 부산은 기업구단 최초로 강등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부산은 올 시즌 38경기서 5승 11무 22패 승점 26점으로 11위에 머물렀다. 시즌을 보내는 동안 30득점과 55실점을 기록했다. 득실은 -25다. 대전에 이어 최악의 시즌이었다. 공격은 제대로 터지지 않았고 수비는 흔들렸다. 따라서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부산은 최근 16경기 동안 6무 10패로 승리가 없다. 승리가 없는 동안 경기당 0.69득점과 1.56실점으로 2배 이상의 차이가 있다.
최소 2골을 터트려야 할 부산은 올 시즌 총 6차례 밖에 다득점 기억이 없다. 실점은 차치하더라도 골이 너무 터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정협의 공백에 굉장히 커 보였다.
챌린지의 수원은 19승 12무 11패 승점6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69득점 59실점으로 득실이 +11이다. 챌린지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다.
또 수원은 최근 6경기서 4승 2무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선보이고 있다. 6경기 동안 평균 2.33득점과 1.17실점으로 3득점 이상이 3차례나 됐다.
경기 초반 부산은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과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아 부담이 컸다. 반면 수원은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부산의 골네트를 흔들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러나 부산의 공격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최전방 빌과 함께 웨슬리가 힘을 보탰지만 수원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후반서는 한지호를 투입했다. 수비수 박준광을 빼는 특단의 조치였다. 그러나 역시 부산은 골을 넣지 못했다. 수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부산은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반면 수원은 상대의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임성택이 부산 수비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마무리, 승격을 위한 쐐기포를 작렬했다.
 
결국 부산은 역시 골을 넣지 못하고 거두지 못했다. 그렇게 부산은 클래식 잔류에 실패했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수원은 승격의 꿈을 이뤘다. / 10bird@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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