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최영준, "제한된 시간에 돌려막기 밖에 할 수 없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2.05 18: 40

"제한된 시간에 돌려막기 밖에 할 수밖에 없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수원 FC에 0-2로 패했다. 지난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패한 패한 부산은 클래식에서 챌린지로 강등되고 말았다. 이로써 부산은 기업구단 최초로 강등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부산 최영준 감독은 "성원해주신 부산패들께 너무 죄송하다. 모든 책임은 내가 져야 한다"면서 "무조건 승리해야 했다. 스코어는 무의미한 상황이었다. 축구는 승리할 수 있기도 하고 패할 수 있다. 전반에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상대는 우리의 실수를 골로 연결했다. 집중력의 차이였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옥석을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능력을 찾는 것"이라면서 "처음 부임했을 때 부상자가 너무 많았다. 운동장에 뛰어야 할 선수들이 치료만 받고 있었다. 그 부분은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올 시즌 종료 한달여를 남기고 부임한 최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를 파악하라는 의미에서 막판에 맡았다. 하지만 욕심이 났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 분명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 불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동승격으로 올라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 포함 최근 17경기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중요 포지션에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했다. 축구의 골격인 중앙 수비와 미드필더 그리고 스트라이커가 제대로 구축되야 한다. 하지만 정상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집중력 저하가 문제다. 그 부분을 수습하기 위해 여러가지 전술을 사용했다. 제한된 시간안에서는 돌려막기 밖에 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들 드러냈다.
최영준 감독은 "이경렬이 입대하게 된다. 외국인 선수들도 새롭게 접촉을 해봐야 한다. 빌은 분명 기대이상의 플레이를 펼쳤다. 잘 달래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 1~2골 패배는 나에게 의미가 없었다. 득점을 위해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물론 리빌딩을 위해서는 이름값이 뛰어난 선수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팀에 맞는 선수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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