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속구단과 계약을 맺지 못하고 시장에 나온 고영민(31)과 박재상(33)이 별다른 소득 없이 일주일을 보냈다. 이제 모든 소속팀과 협상을 할 수 있는 말 그대로의 자유계약선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고영민과 박재상은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 협상 기한인 5일까지 이렇다 할 협상 타결 소식을 들려오지 못했다. OSEN 취재 결과 5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구단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별다른 소식 없이 자정을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두 선수는 6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원소속구단을 포함, 모든 팀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전망은 어둡다. 원소속구단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시장에 나온 상황에서, 다른 구단도 이렇다 할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때 두산과 SK의 핵심 선수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두 선수는 2010년을 기점으로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힘겨운 상황에서 FA 자격을 취득했다.

현실적으로 두 선수에게 놓인 선택지는 원소속구단 복귀다. 다만 1차 협상 당시 두 선수가 만족하지 못한 제시액을 내놓은 두 팀의 자세는 요지부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계약기간에서도 이견이 있었다. 두 선수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