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바디(28, 레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경기 연속골 행진이 마감됐다.
레스터는 6일(한국시간) 새벽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5-2016시즌 EPL 15라운드 원정 경기서 리야드 마레즈의 해트트릭 원맨쇼에 힘입어 스완지 시티를 3-0으로 완파했다.
레스터와 스완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5경기(4승 1무) 연속 무패를 달린 레스터는 승점 32를 기록하며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29)를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반면 스완지는 5경기(1무 4패) 무승 늪에 빠지며 15위에 머물렀다.

레스터의 공격수 바디는 EPL 연속골 신기록 행진을 11경기에서 멈춰섰다. 대신 동료 공격수 마레즈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바디는 지난달 29일 치러진 EPL 1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전반 24분 선제골을 넣으며 루드 반 니스텔로이(전 맨유)가 세웠던 EPL 역대 최다경기 연속골(10경기) 기록을 11경기로 늘렸다.
바디는 이날 12경기 연속골의 대기록에 도전했다. 지난 1931-1932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지미 던이 보유한 역대 영국 1부리그 최다골 타이를 노렸다.
시종일관 날카로웠다. 내내 스완지의 뒷마당을 위협했다. 하지만 결정력은 2% 부족했다. 끝내 골망을 출렁이지 못했다. 바디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15분 절호의 추가골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파비안스키의 선방에 막혔다.
바디는 후반 들어 생긴 골찬스서도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22분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무주공산의 마레즈에게 어시스트, 동료의 해트트릭을 도왔다.
바디는 후반 중반 이후 잇따라 골찬스를 놓쳤다. 28분 후방에서 넘어오는 패스를 간결한 퍼스트 터치 뒤 회심의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1분 뒤엔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2007년까지 잉글랜드 8부리그에서 뛰던 바디는 2012년 레스터로 이적해 팀의 승격을 이끈 뒤 올 시즌 EPL 11경기 연속골과 함께 14골을 기록, 득점 선두를 달리며 레스터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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