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선정한 메이저리그 우익수 랭킹 6위에 올랐다.
ESPN의 버스터 올니는 최근 포지션별로 리그 최고 선수 10명을 선정하고 있다. 6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우익수 탑10을 작성, 추신수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올니가 적은 리그 최정상급 우익수들에 대한 분석이다.
1위 브라이스 하퍼

하퍼의 2015시즌 조정 OPS는 195에 달하는데 이는 타이 콥, 미키 맨틀, 행크 애론, 알버트 벨 등과 같은 비슷한 수치다. 워싱턴에서 하퍼 외에는 누구도 20홈런이나 80득점, 75타점, 50볼넷 이상을 기록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하퍼는 모든 것을 다한 2015시즌을 보냈다. 특히 하퍼는 상대 투수가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지 못할 때 믿기 힘든 결과를 냈다. 볼카운트 노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타율 4할8푼4리 장타율 0.960을 찍었다. 124타수 60안타에 14개의 2루타와 15개의 홈런을 쳤다. OPS는 무려 1.544로 당연 리그 전체 1위다. 하퍼의 뒤를 이어 크리스 데이비스(1.470), 넬슨 크루즈(1.421), 폴 골드슈미트(1.385), 조이 보토(1.362), 마이크 트라웃(1.340), 호세 바티스타(1.233), 놀란 아레나도(1.134), 조쉬 도널슨(1.131), 미구엘 카브레라(1.074)가 볼카운트 노 스트라이크에서 OPS 부문 상위권에 자리했다.
2위 지안카를로 스탠튼
스탠튼은 부상으로 74경기 밖에 뛰지 못했고 27홈런 67타점에 그쳤다. 스탠튼은 마이애미 구단이 베리 본즈를 타격코치로 선임한 것에 기뻐하고 있다. 만일 마이애미가 2015시즌보다 운이 좋은 2016시즌을 보낸다면, 디 고든과 크리스티안 엘리치, 그리고 스탠튼이 함께 더 많은 경기에 나설 것이다.
3위 호세 바티스타
바티스타는 자신의 세 번째 40홈런 이상 시즌을 만들었다. 통산 300홈런까지 이제 14홈런만 남았다. 바티스타는 아메리칸리그 출루율 5위에 올랐고, 2016시즌이 끝나면 35세의 나이로 FA가 된다. 리그 최고의 파워을 지닌 것 뿐만 아니라 볼카운트 싸움을 통해 볼넷을 고를 줄도 안다. 이는 바티스타가 FA 다년 계약을 맺게 할 것이다.
4위 제이슨 헤이워드
헤이워드는 일 년 동안 세인트루이스 코칭스태프, 맷 카펜터, 그리고 맷 홀리데이와 함께 타격 연습을 했다. 그러면서 헤이워드는 1년차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고, OPS는 0.800에 가까워졌다. 많은 이들이 헤이워드를 리그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우익수로 꼽는다. 게다가 헤이워드는 이제 겨우 26세 밖에 안 됐다. 앞으로 2, 3년 동안 더 향상될 것이 분명하다.
5위 조지 스프링어
스프링어가 헤이워드보다 한 달 먼저 태어났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은 헤이워드보다 훨씬 적다. 스프링어는 빅리그서 180경기를 뛰는 동안, 36홈런 89볼넷(그리고 삼진 223개)를 기록했다. 스프링어는 여전히 배우는 단계에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익수 중 최고의 반열에 올라있다.
6위 추신수
추신수의 2015시즌은 정말로 이상했다. 타석에서 인내심과 경험이 풍부한 추신수 같은 선수는 좀처럼 긴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추신수는 4월까지 타율 9푼6리에 그쳤었다. 이를 감안하면 추신수의 2015시즌 최종 성적은 놀랍다. 추신수는 2015시즌을 타율 2할7푼6리 출루울 0.375로 마무리했다. 한 베테랑 스카우트는 추신수를 두고 “여전히 정말로 뛰어난 타자다. 타석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추신수의 2016시즌은 텍사스와 1억 3000만 달러 계약의 세 번째 해가 된다.
7위 엔더 인시아테
인시아테는 애리조나가 2015시즌 내셔널리그 득점 부문 2위에 오르게 했다. 그리고 내년에 왜 애리조나가 다저스를 위협할 것인지를 알게 해준다. 25세의 인시아테는 2015시즌 타율 3할3리 출루율 3할3푼8리를 기록했다. 그리고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나은 모습을 보이며 OPS 0.802를 찍었다. 외야수 중 디펜시브 런 세이브 부문에서 인시아테보다 좋은 기록을 올린 이는 케빈 키어마이어 밖에 없다. UZR/150(수비 범위를 나타내는 지표)에서 인시아테 보다 나은 외야수는 키어마이어, 헤이워드, 빌리 해밀턴 밖에 없었다.
8위 카를로스 곤잘레스
전형적인 콜로라도 타자다. 곤잘레스는 2015시즌 홈에서 OPS 0.972를 기록한 반면, 원정에선 0.758에 그쳤다. 40홈런 중 24홈런이 쿠어스필드에서 나왔다. 원정에선 홈런 16개를 쳤고, 삼진 74개 타율 2할8푼 21볼넷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 외야수 중 fWAR 2.4로 공동 31위에 올랐다. 그러나 곤잘레스는 건강하게 2016시즌을 맞이할 것이며 2015시즌에도 153경기를 뛰었다. 2013시즌과 2014시즌 2년 동안에는 총합 180경기에 그쳤었다.
9위 J.D. 마르티네스
2014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킨 데 이어 2015시즌도 훌륭히 보냈다. 2015시즌 조정 OPS 140, 73개의 장타, 93득점, 102타점을 올렸다.
10위 그레고리 폴란코
24세에 불과한 폴란코는 앞으로 수년 간 우익수 10위 안에 자리할 것이다. 폴란코는 2015시즌 중반 슬럼프에 시달렸는데 6월 OPS가 0.540에 불과했다. 그러나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폴란코를 마이너리그로 내리지 않았고, 폴란코는 7월 OPS 0.787, 8월 OPS 0.880을 기록했다. 결국 폴란코는 자신의 첫 번째 풀타임 시즌에서 152개의 안타, 50개의 장타, 55볼넷, 27도루, 83득점을 올렸다.
올니는 아쉽게 10위 안에 들지 못한 우익수로 커티스 그랜더슨, 헌터 펜스, 콜 칼훈 등을 꼽았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