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 잔류 러브콜이 계속 되고 있다. 신임 감독이 다시 한 번 오승환 잔류를 희망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6일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감독이 오승환을 직접 만나고 싶어 한다는 보도를 했다. 가네모토 신임감독은 지난 5일 "오승환을 마무리로 계산하고 있다. 오승환을 만날 수 있다면 만나고 싶다"며 다시 한 번 잔류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해 39세이브, 올해 41세이브로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한신 전력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전력이다. 가네모토 감독은 "오승환은 투구뿐만 아니라 정신적 힘도 있다. 그런 부분도 팀에 필요하다"며 투구 외적으로도 오승환이 잔류해야 할 이유를 설명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한신은 와다 유타카 감독이 퇴진하며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가네모토 감독이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 첫 시즌부터 마무리 공백을 안고 시작하는 것만큼 부담스러운 것은 없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협상 장기화가 불가피하지만 가네모토 감독은 그의 필요성을 누차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도 가네모토 감독은 "오승환이 잔류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가 없으면 곤란하다. 내년에도 팀에 남아주길 바란다. 포스트 오승환은 지금 당장 없다.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이후 시간이 꽤 흘렀지만 오승환이 남아줬으면 하는 가네모토 감독의 바람은 변함없는 모습이다.
오승환 역시 지난 10월23일 귀국길에 오르며 가진 일본 쥐채진과 인터뷰에서 "가네모토 감독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대화를 나눠본 적은 없지만 좋은 사람, 좋은 선수였다고 들었다. 세계 기록을 갖고 있고, 플레이 영상도 자주 봤다. 존경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에이전트와 함께 8일부터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시작되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 각 구단들에게 존재감을 어필할 계획이다. 윈터미팅은 11일 끝나는데 이날이 한신 구단에서 오승환 측에 통보한 최종 답변 마감일이기도 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잔류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에 가네모토 감독도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스포츠호치 보도에 따르면 후쿠하라 시노부나 후지카와 규지 같은 베테랑 선수들도 있지만 젊은 투수들도 새로운 마무리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다만 오승환만큼 확실한 믿음을 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오승환 잔류뿐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