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의 안방불패는 계속됐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6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원주 동부를 93-82로 물리쳤다. 홈경기 15연승을 달린 KGC(17승 9패)는 공동선두 오리온과 모비스에 1.5경기 차로 다가섰다. 아울러 KGC는 개막 후 홈경기 12연승을 질주했다. 5연승이 좌절된 동부(14승 13패)는 단독 6위가 됐다.
상승세의 두 팀이 만났다. 동부는 웬델 맥키네스 영입 후 9승 2패의 가파른 상승세였다. KGC는 지난 1일 SK에게 65-81로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그 전까지 8연승을 달렸다. 특히 KGC는 개막 후 홈 11연승을 달리며 ‘안방불패’를 자랑했다.

KGC는 박찬희, 강병현, 이정현, 오세근, 찰스 로드가 나왔다. 동부는 두경민, 허웅, 김종범, 김봉수, 웬델 맥키네스가 선발이었다. 강병현의 경기 첫 득점이 터지기까지 2분 10초가 걸렸다. 그만큼 두 팀의 승부는 치열했다.
김봉수는 연전에서 체력소모가 큰 김주성의 부담을 덜어주려 했다. 김봉수는 5분 48초 만에 3파울을 범했다. 김영만 감독은 로드 벤슨과 김주성을 동시에 넣었다. 벤슨은 이정현의 공을 가로채 호쾌한 덩크슛으로 연결했다. 경기템포가 느리게 흘러가며 동부의 의도대로 풀렸다. 동부는 1쿼터를 13-11로 리드했다.
로드-오세근 대 벤슨-김주성 빅맨콤비들의 대결이 볼만했다. 오세근은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벤슨과 손이 엉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로드를 제외하면 2012년 챔피언결정전의 재대결이었다. 로드는 슬램덩크를 터트려 분위기를 끌었다. 그만큼 신구골밑대결은 치열했다. 2쿼터 4분 50초가 지나도록 양 팀의 득점은 2점씩에 머물렀다.

이정현은 외곽에서 연속득점을 올리며 침묵을 깼다. 동부는 김주성이 3점슛을 꽂았다. 다시 들어온 맥키네스도 오세근을 뚫고 연속 득점을 성공했다. KGC는 김기윤과 마리오 리틀의 득점으로 맞섰다. 리틀의 버저비터 3점슛이 꽂힌 KGC가 37-36으로 근소하게 전반전을 앞섰다.
외국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뛰는 3쿼터가 볼만했다. 오세근이 외국선수 수비를 담당해주면서 리틀은 국내선수와 대결했다. 리틀은 3연속 3점포를 가동하며 KGC의 화력을 담당했다. 리틀이 띄워준 공은 로드가 공중에서 덩크슛으로 연결했다. KGC가 3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62-49로 달아났다. 리틀은 무려 7연속으로 3점슛을 림에 꽂았다.
3쿼터 종료 1분 22초를 남기고 로드는 노마크 기회를 얻었다. 공을 잡은 로드는 투핸드 리버스 덩크슛을 꽂았다. 화려한 쇼맨십에 안양체육관을 꽉 채운 관중들은 열광했다.
동부는 4쿼터 두경민과 허웅이 나란히 4파울에 걸렸다. KGC는 동부의 공을 뺏어 연속 속공으로 연결했다. 김기윤은 김주성을 제치고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경기종료 4분 55초를 남기고 KGC가 85-72로 리드하며 승기를 잡았다.

리틀은 3점슛 7/9를 기록하며 27점을 쓸어담았다. 오세근은 12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기윤은 20점, 5어시스트로 돋보였다. 로드는 11점, 11리바운드, 덩크슛 세 방으로 골밑을 지켰다.
동부에서 맥키네스가 23점, 10리바운드로 선전했다. 두경민은 18점, 3점슛 5개를 기록했다. / jasosneo34@osen.co.kr
[사진] 안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