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는 듯 강렬했다. 마리오 리틀(27, KGC)이 7연속 3점슛을 터트려 동부산성을 폭발시켰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6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원주 동부를 93-82로 물리쳤다. 홈경기 15연승을 달린 KGC(17승 9패)는 공동선두 오리온과 모비스에 1.5경기 차로 다가섰다. 아울러 KGC는 개막 후 홈경기 12연승을 질주했다. 5연승이 좌절된 동부(14승 13패)는 단독 6위가 됐다.
2쿼터 후반까지 두 팀의 승부는 팽팽했다. 오세근-찰스 로드 콤비 대 김주성-로드 벤슨-웬델 맥키네스의 골밑대결이 볼만했다. 두 팀은 2쿼터 시작 후 4분 50초가 넘도록 각각 2점씩에 그쳤다.

변수는 마리오 리틀이었다. 2쿼터 중반 투입된 리틀은 강력한 외곽포로 동부산성을 깨기 시작했다. 동부가 지역방어를 서자 이를 비웃듯 리틀은 가볍게 3점슛을 꽂았다. 전반전 종료직전 다시 공을 잡은 리틀은 버저비터 3점슛을 꽂았다. KGC가 37-36으로 전반을 리드했다.
리틀은 첫 3점슛을 놓쳤으나 한 번 감을 잡으니 매우 무서웠다. 3쿼터 리틀은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림에 꽂았다. 2쿼터까지 포함해 3점슛을 7개 연속으로 넣었다. 마치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는 듯 강렬했다. 리틀은 3쿼터에만 17점을 쏟아냈다. KGC가 결정적인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리틀은 3쿼터까지 무려 27점을 퍼부었다. 3점슛은 8개를 시도해 7개를 연속으로 꽂았다. 이날만큼은 스테판 커리가 부럽지 않은 슈팅감각이었다.
경기 막판 리틀은 맥키네스에게 가는 앨리웁 패스를 가로챘다. 또 결정적 공격리바운드까지 잡았다. 리틀은 27점, 3점슛 7/9을 기록하며 웬델 맥키네스(23점, 10리바운드)의 골밑파워를 초월하는 대활약을 펼쳤다. 리틀 덕분에 KGC는 승리와 재미, 흥행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 jasosneo34@osen.co.kr
[사진] 안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