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에 빠지며 하위권 탈출에 실패한 우리카드의 김상우 감독이 서브 리시브를 비롯한 선수들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리카드는 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군다스를 2·3세트에 빼는 강수까지 쓰며 비교적 선전했으나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1세트에 몸놀림이 무거웠던 군다스를 2세트부터 빼는 모험을 건 우리카드였다. 나경복 최홍석 등 토종 선수들의 분전에 2세트를 가져왔지만 3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뒤 4세트에서도 접전 끝에 패했다. 나경복이 16점, 최홍석이 14점을 올리며 끝까지 OK저축은행을 물고 늘어졌으나 서브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경기 후 김상우 감독은 이날 패인 중 하나인 서브리시브에 대해 "(레프트에) 이동석이 들어가든 신으뜸이 들어가든 내가 볼 때는 똑같다. 리시브가 안 되는 가운데 왼쪽 공격은 어느 정도 살아났다고 봤는데 세터 쪽에서 많은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고 외국인 선수에서 많이 밀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16점을 내며 좋은 활약을 한 신인 나경복에 대해서는 "잘하긴 했지만 이제 시작이다. 기본기적인 부분에서 떨어진다"라면서도 "우리 앞을 봐서는 계속 기용을 하고 써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신체조건은 좋다. 힘이 더 붙으면 좋아질 것"이라고 절반의 칭찬을 남겼다. 김 감독은 "신으뜸이냐 이동석이냐를 두고 매일 고민했다. 확실한 답이 없는 것 같다. 앞을 봤을 때는 오늘과 같은 선수 구성이 더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하며 레프트에서 공격적인 라인업을 짤 구상을 드러냈다.
[사진] 안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