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리틀, “슈팅슬럼프 극복한 비결? 신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2.06 16: 23

농구명문 캔자스대 출신은 달랐다. 마리오 리틀(28, KGC)이 동부산성을 무너뜨렸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6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원주 동부를 93-82로 물리쳤다. 홈경기 15연승을 달린 KGC(17승 9패)는 공동선두 오리온과 모비스에 1.5경기 차로 다가섰다. 아울러 KGC는 개막 후 홈경기 12연승을 질주했다. 5연승이 좌절된 동부(14승 13패)는 단독 6위가 됐다.
수훈갑은 리틀이었다. 그는 2쿼터 후반부터 3쿼터까지 7연속 3점슛을 꽂아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3쿼터에만 17점을 쏟아낸 그의 활약에 동부는 백기를 들었다. 리틀은 27점, 3점슛 7/9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리틀은 “동부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이겼다. 빅게임이었다. 지난 SK전서 크게 져서 회복을 해야 했다. 슈팅마무리를 잘하려고 했고 이겼다. 3라운드가 한 경기 남았는데 8승 1패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기뻐했다.
시즌 첫 5경기서 리틀은 3점슛이 1/23에 불과했다. ‘슛이 장기인 선수가 맞냐?’는 비판이 뒤따랐다. 하지만 이날 리틀은 7연속 3점슛을 꽂는 등 3점슛 7/9의 고감도 슈팅을 자랑했다. 리틀은 슈팅슬럼프 극복에 대해 “반복훈련이 비결이다. 내 자신에게 ‘괜찮다’고 계속 용기를 줬다. 감독들도 내가 좋은 슈터니까 계속 쏘라고 했다. 내 자신을 믿었다”고 했다.
김승기 감독대행과의 면담도 리틀의 플레이가 좋아진 비결. 리틀은 “어제 감독과 면담을 했다. 이정현, 강병현 등이 있는데 그날 컨디션에 따라 좋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라고 했다. 공내 일대일 공격을 줄이는 등 많은 이야기를 했다. 좀 더 팀 위주로 뛰었다”며 웃었다.
7연속 3점슛 성공에 대해 스테판 커리 같다는 칭찬도 나왔다. 리틀은 “지금 NBA에는 딱히 눈여겨 보는 선수는 없다. 난 팬으로 경기를 보지 않고 선수로서 본다. 슈퍼스타들 경기를 많이 보지만 난 선수지 팬은 아니다. 마이클 조던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리틀의 대활약에 ‘역시 명문 캔자스대’라는 칭찬도 들린다. 리틀은 “캔자스 대학에 정말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가 많다. 훈련에 대한 열정과 게으른 선수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나도 처음부터 이렇지 않았다. 훈련태도가 더 좋아져야 한다고 마음을 먹었다. 캔자스대학을 떠나서도 여러 프로리그에서 많이 배웠다”며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 jasosneo34@osen.co.kr
[사진] 안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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