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서브’ 송희채, “스파이크 서브 변신, 운 좋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2.06 16: 35

그렇게 강한 서브가 아닌데도 코트 빈틈 곳곳을 파고들었다. 이 서브는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강약 조절로 개인 기록을 작성한 송희채(OK저축은행)이 서브 패턴의 변화와 운을 비결로 뽑았다.
송희채는 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10득점을 올렸다. 수비형 레프트라 공격 비중이 그렇게 많은 선수가 아님을 고려하면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62.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중요한 순간 점수를 쌓았다.
여기에 주목할 만한 것은 서브 득점이었다. 송희채는 이날 4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종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서브 에이스(2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때로는 강한 서브, 때로는 상대 코트의 빈틈을 보는 목적타 서브로 우리카드의 리시브 라인을 괴롭혔다.

송희채는 경기 후 “(직전 경기인 2일) 대한항공전부터 서브를 바꿨다. 지금까지는 플로터 서브를 하다가 요즘 리시브들이 좋아져 잘 안 통하더라. 그래서 간간히 연습해왔던 스파이크 서브를 바꿨다”라면서 “(득점보다는) 레프트 공격수들이 최대한 받고 공격할 수 있도록 목적으로 때린다. 보면 득점이 사이사이 빠지거나 네트 맞고 들어가서 운도 따랐던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이날 결정적인 득점도 한 송희채는 “오늘처럼 송명근이나 시몬이 잘하고 내가 공격 비중이 적은 경기가 사실 좋다”라면서도 “마크가 허술하기 때문에 그런 공을 올려주면 최대한 책임지려고 준비는 항상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개인 통산 500득점을 넘어선 것에 대해서는 “공격 득점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어떤 순간에 득점을 내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라면서 “은퇴하기 전에 2000득점은 했으면 좋겠다”라고 웃어보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안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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