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박재상, SK와 1+1년 5.5억 계약… SK 6명 중 3명 잔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2.07 09: 02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지 못했던 베테랑 외야수 박재상(33)이 원소속구단 SK와 FA 계약을 맺고 팀에 잔류했다.
SK는 7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박재상과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건은 2년(1+1년) 총액 5억5000만 원이다. 2016년 연봉은 2억 원에 옵션 5000만 원, 2016년 옵션 달성시 2017년 연봉은 2억5000만 원에 옵션 5000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1+1년 계약을 맺었던 나주환 이재영과 동일한 방식이다. 계약금은 없다.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외야수로 각광을 받았던 박재상은 SK의 한국시리즈 세 차례(2007·2008·2010) 우승에 공헌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프로 통산 1군 무대에서 993경기에 나가 타율 2할5푼8리, 731안타, 59홈런, 359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부진으로 FA 자격 취득이 1년 늦어졌고 올해도 108경기에서 타율 2할4푼8리에 그쳐 FA 협상에서 진통을 겪었다.

박재상은 원소속구단 협상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1월 28일 가장 늦게까지 협상 테이블에 남아 있던 선수였으나 금액 및 계약 기간에서 이견을 보이며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시장에 나갔으나 다른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했으며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첫 날이었던 6일 저녁 친정팀인 SK와 만나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로써 SK는 올해 6명의 배출 FA 선수 중 3명과 계약했다. 내야수 박정권과 4년 총액 30억 원, 베테랑 우완 투수 채병룡과 3년(2+1년) 총액 10억5000만 원에 계약한 것에 이어 박재상과도 협상을 마쳤다. 다만 정우람(한화, 4년 84억 원), 윤길현(롯데, 4년 38억 원), 정상호(LG, 4년 32억 원)는 타 팀으로 떠났다.
한편 SK는 6일 정상호의 보상선수로 우타거포 자원인 최승준을 지명했으며, 7일 윤길현의 보상선수를 지명할 예정이다. 올해 FA 자격을 취득한 22명의 선수 중 19번째 계약이며, 해외진출을 선언한 김현수와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오재원을 제외하면 고영민이 시장에 남아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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