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MVP+MIP 첫 동시수상 유력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2.07 11: 02

MVP를 이미 받은 선수가 기량발전상까지 받을 수 있을까? 그렇다!
스테판 커리(27,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상식을 뛰어넘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7일(한국시간)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벌어진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브루클린 네츠를 114-98로 물리쳤다. 골든스테이트는 개막 후 22연승을 달리며 또 다시 신기록을 경신했다.
골든스테이트의 연승 신기록은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이기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크리스마스에 클리블랜드와 파이널 재대결을 펼칠 때까지 개막 후 28연승을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벌써부터 골든스테이트가 LA 레이커스가 세웠던 33연승을 깰 것이란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가 1995-1996시즌에 달성한 72승에도 도전할 만하다.

슈퍼에이스 커리의 개인기록도 놀라운 수준이다. 지난 시즌 커리는 평균 23.8점을 올리며 득점순위 8위에 올랐다. 커리는 골든스테이트(67승 15패)를 정규시즌 1위에 올려놓으며 첫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 기록은 더욱 놀랍다. 커리는 평균득점이 무려 8.6점 상승했다. 그는 32.4점으로 생애 첫 득점왕을 예약했다. 장기인 3점슛은 기가 찰 정도다. 지난 시즌 커리는 경기당 8.1개의 3점슛을 시도해 44.3% 성공률을 기록했다. 경기당 3.6개를 넣었다. 더 이상 발전할 것이 없어보였던 3점슛이 올 시즌 47.2%로 더 좋아졌다. 상대 견제가 더 심해졌음에도 경기당 5.3개의 어처구니없는 숫자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당 자유투 5.6개 성공, 4.4개의 리바운드, 2.2스틸 모두 생애 최고치다. 3점슛을 그렇게 많이 던지는데도 불구, 야투율이 웬만한 센터와 맞먹는 53.2%다. 커리는 NBA 첫 416경기서 9번 40점을 넘겼다. 그런데 올 시즌 22경기서 7번이나 40점을 돌파했다. 지난 시즌 커리는 총 286개의 3점슛을 넣어 NBA 신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는 22경기 만에 116개를 넣었다. 지금의 추세면 무난하게 신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지금의 커리는 게임에서 현실로 튀어나온 ‘사기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커리가 지금의 득점력을 유지한다면 2005-2006 코비 브라이언트의 35.4점 이후 가장 높은 평균득점을 기록하게 된다.
NBA는 1985년부터 가장 기량이 발전한 선수에게 기량발전상(Most Improved Player Award, MIP)을 수여하고 있다. 아직 MVP와 MIP를 모두 받아본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MIP는 주로 후보에서 주전으로 올라선 선수들이 받기에 유리하기 때문.
그런데 지난 시즌 MVP 커리는 올 시즌 사상 처음으로 MVP와 MIP 동시석권이 매우 유력하다. 그것도 MVP를 2년 연속 받으면서 MIP를 수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동료 해리슨 반스는 “내 생각에 커리는 사상 처음으로 MVP와 MIP를 동시에 받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마이클 조던도 못 했던 진기록에 커리가 도전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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