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출사표, “관심 구단 있어, 공수 자신 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2.07 12: 45

당당한 출사표였다.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이대호(33)가 자신감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대호는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소프트뱅크와의 계약이 끝난 이대호는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MLB 도전을 선언했으며 프리미어12에서 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뒤 개인운동과 함께 MLB 분위기를 탐색해왔다. 이대호는 출국해 오는 8일부터 열릴 MLB 윈터미팅에 참가, 현지 분위기를 살핌과 동시에 계약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성된다.
이대호는 출국 인터뷰를 통해 "4~5개 정도 팀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가서 에이전트와 이야기해보겠다"라면서도 특정 팀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음을 밝히며 일단 상황을 보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대호는 “일본에 갈 때부터 MLB 진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라며 오랜 꿈이었음을 드러내면서 “특별히 선호하는 팀이나 리그는 없다. 다만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가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대호는 “일본이라는 외국리그에서 뛰었고 적응하는 데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일본 경험이 MLB 도전에 좋은 자양분이 될 것임을 확신했다. 이어 이대호는 “미국은 아무래도 힘으로 많이 붙는 스타일이다. 강속구가 많기 때문에 빠른 공에 대처하는 것이 관건일 것 같다”라고 MLB에 맞서는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강속구에 대한 약점이 있다는 지적에는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자신이 있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이대호는 “아무래도 내 장점은 공격이다. 방망이 만큼은 자신이 있다”라면서 “아메리칸리그가 유리하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것이 없다. 수비도 자신이 있다”라며 공·수 양면에서 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미국에서 어떻게 판단할지는, 나도,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일단 13일날 돌아온다. 계약이 되든, 그렇지 않든 13일에 귀국한다. 개인적인 운동도 해야 한다”라면서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당당한 출사표를 내민 이대호가 MLB 윈터미팅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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