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 언론들이 FA 상황에 있는 오승환(33)의 도박 의혹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한국일보는 7일 검찰 소식통을 인용, “해외 원정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승환을 비공개 소환할 방침이다”라면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서 이번 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최근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임창용도 소환된 바 있다.
검찰은 폭력조직이자 이번 사태의 뿌리가 된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출신의 도박 운영업자로부터 오승환이 동남아 카지노에서 억대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가 확정될 경우 오승환은 사법처리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신 타이거스와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오승환의 거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일본 언론들도 오승환의 검찰 소환 소식을 속속 다루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오승환의 사건을 자세히 전하며 "임창용도 같은 혐의로 사실상 야구계 추방에 몰렸다"고 설명했다.
위 언론은 "한신이 직접 11월 한국에 가 본인과 에이전트에게 사실을 확인했을 때 '그런 적이 없다'는 대답을 받았지만 검찰에 소환되게 됐다"며 구단의 충격이 크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어 "구단은 아직 오승환에게 잔류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검찰 조사에 따라 거취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