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1, 하이트진로)가 2015 최고의 한국여자프로골퍼로 등극했다.
전인지는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15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비롯해 상금왕과 다승왕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대상에서는 435점을 획득, 이정민(408점)을 제쳤고 9억 1376만 833원의 상금을 가져가 박성현(7억 3669만 82원)을 여유있게 넘어섰다. 올 시즌 거둔 승수는 5승.
전인지는 최저타수상(70.56타)과 해외특별상, 국내특별상까지 가져가 올해 최고의 여자프로골퍼였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였다. 더불어 골프 기자들이 뽑는 최고 선수인 '2015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가져갔다.

전인지는 지난 4월 삼천리 투게더오픈 우승으로 시작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5월),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6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7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10월)을 차례로 석권하며 올해만 5승에 성공했다.
특히 전인지는 국내는 물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까지 한 시즌에 모두 석권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 올시즌 최고 선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펼쳐보였다.

전인지는 최저타수상을 수상한 뒤 "이 상에 걸맞게 스스로 낮추고 성실하게 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고 다승왕을 받은 후에는 "올 한 해 정신 없이 지나갈 정도로 짧았던 시간이었고 정신을 차려 보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아직 믿기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도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다른 선수들보다 제가 운이 조금 더 따라 준 것이라 생각한다. 길게 보면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 골프라고 한다. 내년에는 내가 운이 없을지 모른다. 그래도 항상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겸손해 했다.
특히 전인지는 대상을 받은 후 "그동안 표현을 잘 못했는데 이 자리에서 감사인사를 하고 싶다. 할머니 TV 보고 계시죠? 아빠, 엄마. 가족이 절 위해서 희생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이 상은 가족에게 바치고 싶다. 저의 가족이 사랑과 행복이 넘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들도 모두 행복한 연말이 되도록 기원하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상은 1784점을 따낸 박지영(19, 하이원리조트)이 차지했다. 박지영은 우승은 없었지만 28개 대회에 참가,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팬들이 뽑은 인기상에는 박성현이 이름을 올렸다.

LPGA에서 활약하며 한국 낭자들의 골프 위용을 유감없이 보여준 박인비(27, KB금융그룹)와 김세영(22, 미래에셋), JLPGA 상금왕에 오른 이보미(27, 마스터즈GC)는 해외특별상을 받았다. 김보경(29, 요진건설)과 김효주(20, 롯데) 등은 국내특별상을 수상했다.
한편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업적을 남긴 신지애(27)는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갖고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5 KLPGA 대상 시상식
▲감사패 : 버치힐 골프클럽 정창주 대표이사 외 10명
▲공로상 : 삼천리 한준호 회장 외 10명
▲투어 공로상 :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 외 3명
▲시니어투어 상금왕 : 정일미
▲드림투어 상금왕 : 박지연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 : 전인지
▲인기상 : 박성현
▲위너스클럽 : 박성현, 하민송, 오지현, 최혜정2
▲ 최저타수상 : 전인지
▲ 다승왕 : 전인지
▲해외특별상 : 박인비, 이보미, 전인지, 김세영
▲국내특별상 : 김보경, 전인지, 고진영, 김민선5, 이정민, 장하나, 김효주, 조윤지, 이정은5, 유소연, 안신애, 김혜윤
▲명예의 전당 헌액식 : 신지애
▲상금왕 : 전인지
▲신인상 : 박지영
▲대상 : 전인지
/letmeout@osen.co.kr
[사진] 대상을 수상한 전인지, 전인지와 신인상 박지영, 인기상을 받은 박성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