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조건 안 좋으면 국내에 남는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2.07 21: 02

카스포인트 타자 부문 '탑3'에 포함된 김현수(27)가 팬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추진 중인 해외진출에 대한 생각도 살짝 드러냈다.
김현수는 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15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타자 부문 3위에 올랐다. 1위인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아직 한국에 돌아오지 않았고, 2위 나성범(NC 다이노스)이 군사훈련을 받고 있어 3명 중 행사에 참석한 것은 김현수가 유일했다.
이에 앞서 각 팀의 최고 선수를 뽑는 베스트 플레이어 시상에서 두산을 대표해 상을 받은 그는 "상도 많이 받고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은데, 끝까지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을 암시했다.

첫 우승 순간의 기분을 묻자 김현수는 "우승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해서 더 기분이 좋았다. 생각하지 못한 우승을 해서 더욱 기분이 좋다"고 반복하며 짧게 소감을 남겼다.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에 대해서는 "앞에서 수빈이나 경민이 등 다른 선수들이 잘 해줘 얻어먹은 것이라 생각한다. 감독님께서도 대화를 많이 하시고, 1루수로 나가야 하면 며칠 전부터 고생해줘야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해주셨다"고 말을 이었다.
김현수를 둘러싼 최고의 이슈는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이다. 하지만 그는 "진출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라 제안이 있어서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는 정도의 생각이다. 진출을 앞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조건이 안 좋으면 국내에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참석하지 못한 나성범과 박병호는 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 중 박병호는 "매번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했고 타점을 많이 올린 것을 기분 좋게 생각한다. 미국에 가서도 빨리 적응해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nick@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