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외인선수 없이 삼성화재 8연승 저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07 21: 57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의 연승 행진을 멈춰 세웠다. 
대한항공은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NH농협 V리그' 3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21-25 25-17 26-24) 승리를 거뒀다. 마이클 산체스가 부상으로 빠진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 없이도 김학민-신영수-정지석이 공격을 이끌며 삼성화재를 잡았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끊은 대한항공은 9승6패 승점 27점을 마크하며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7연승을 마감한 삼성화재는 9승6패 승점 26점으로 대한한공에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가 됐다. 상대전적에서도 대한항공이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대한항공이 24-21로 앞선 상황에서 삼성화재는 지태환의 속공과 사대 범실에 이어 그로저의 백어택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삼성화재의 기세가 올랐지만 대한항공은 침착했다. 그로저의 스파이크 서브가 아웃도니 뒤 김형우가 그로저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1세트를 26-24로 대한항공이 따냈다. 
하지만 2세트에서 삼성화재가 반격을 가했다. 12-12에서 김학민의 범실에 이어 그로저의 오픈 공격, 지태환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탔다. 신영수의 백어택 라인아웃, 류윤식의 백어택까지 나오며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결국 2세트는 삼성화재가 22-17로 획득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범실 10개로 자멸했다. 
3세트 중반까지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 됐다. 하지만 15-15에서 황승빈의 오픈과 김학민의 백어택, 신영수의 서브 에이스와 삼성화재 그로저의 서브 범실로 대한항공이 기세를 올렸다. 신영수와 김학민이 좌우에서 타점 높은 공격을 꽂으며 삼성화재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결국 3세트를 대한항공이 25-17로 가져갔다. 
삼성화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에서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며 21-21까지 치열하게 주고 받았다. 여기서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오픈으로 리드를 잡은 뒤 그로저의 백어택이 아웃되며 균형을 깼다. 삼성화재도 지태환의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들었으나 대한항공은 신영수의 오픈 공격에 이어 김형우의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를 따내 경기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주포 김학민이 25점을 올렸고, 신영수와 정지석이 각각 18점과 13점으로 뒷받침하며 원활한 공격이 이뤄졌다. 삼성화재는 외국인선수 그로저가 35점을 올렸으나 범실 12개로 막혔고, 전체적으로 리시브가 흔들리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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