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골든글러브, 이번에는 몇 명이나 나올까.
2013년부터 1군에 진입한 NC는 첫 해 골든글러브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2년차가 된 2014년에는 나성범이 외야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1군 3년차가 된 올해는 복수의 수상자 배출을 기대하고 있다. 후보자만 6명이나 돼 가능성이 꽤 높다.
NC는 총 6명의 골든글러브 후보를 냈다. 삼성(10명)에 이어 두산·롯데와 함께 두 번째 많은 인원. 투수 에릭 해커, 1루수 에릭 테임즈, 2루수 박민우, 3루수 박석민, 외야수 나성범, 지명타자 이호준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에서 FA 이적해온 3루수 박석민도 이젠 NC 소속이다.

가장 수상이 유력한 사람은 테임즈다. 역대 KBO리그에서 시즌 MVP를 차지하고도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한 사례는 1982년 투수 박철순, 1998년 1루수 타이론 우즈 2번밖에 없다. 원년인 1982년은 수비율로 시상하던 때라 예외적인 케이스이며 실질적으론 우즈가 유일하다.
MVP 투표에서 50대44로 불과 6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표 인단이 훨씬 큰 골든글러브에서는 박병호의 수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전국 1등이 전교 1등이 되지 않으면 말이 안 된다"는 박병호의 말처럼 테임즈의 수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분위기.
투수 부문에서도 성적으로 보면 해커가 가장 유력하다. 다승(19승)·승률(.792) 1위에 평균자책점 2위(3.13)로 빼어난 성적을 냈다. KIA 양현종이 평균자책점 전체 1위(2.44)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형국. 그러나 2012년 브랜든 나이트가 장원삼에게 밀린 사례가 있어 안심할 수 없다.
삼성에서 영입한 3루수 박석민은 앤디 마르테(kt) 황재균(롯데) 김민성(넥센) 허경민(두산) 등 경쟁자들에 비해 확실히 우위를 점해 수상이 유력하다. 시즌 후 팀을 옮겨 골든글러브를 받은 사례로는 1993년 김광림(OB→쌍방울) 1999년 김동수(LG→삼성) 2008년 홍성흔(두산→롯데) 2013년 정근우(SK→한화) 등 4차례 있었다.
외야수로는 나성범이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김현수(두산) 유한준(kt) 최형우(삼성) 이용규(한화) 박용택(LG) 짐 아두치(롯데)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이라 수상을 장담할 수 없다. 2루수 박민우는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지명타자 이호준은 이승엽(삼성) 최준석(롯데) 등은 강력한 경쟁자들이 후보로 있어 수상이 어려울 전망이다. /waw@osen.co.kr